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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평점 :
산행에세이....등산과 마라톤을 무척 좋아하는 남편....
등산도 마라톤도 나에겐 고행일뿐, 전혀 즐겁지가 않아서,
대체 등산을 뭣때문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라,
산행에세이라기에, 아직 산행 에세이는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고,
말 솜씨가 부족해서인지, 등산의 매력을 제대로 나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남편대신, 작가가 기술하는 산행에 대한 매력을
알아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됐어요...
<공감과 치유의 산행에세이>란 부제가 눈에 띄었는데,
정말 책을 읽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네요...
우선 "두려움과 몰이해속에 40여년동안 평지형인간으로 살았던"이란
글이 꼭 내이야기인듯 싶어, 절로 쓴웃음이 지어졌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p.19. 이틀째는 쌀과 반찬을 비웠음에도 이상스럽게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지고..."
를 읽다보니, 남편과 등산할 때 짐은 점점 줄어들었는데도 천근같이
무거웠던 짐이 떠올라 공감갔네요..^^
"p.42. 이상한 일이다. 젊은 날에 철없이 믿었던 것과 달리
나이를 먹어도 삶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고 여전히 낯설고
서툴기만 하다. 가끔...검은 유리창에 비친 늙수그레한 모습에 깜짝 놀란다.
편안하고 여유롭고 낙낙하기는 커녕..."
이부분은 대부분의 주부들이 공감가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나이를 먹으면 삶이 여유롭고 편안하고, 젊을때처럼 조바심을 내며
살지 않을줄 알았는데, 여전히 마음 하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겉모습은 볼때마다 낯설고요...
"P.68. 홀로 조용히 산을 오르다보면 이런저런 고민들이 물밀어든다.
전세대란속에 집을 구해 이사할일도 걱정이고....
늙어가는 부모님도 커가는 아이도, 무엇보다...나이를 넘어서도 여전히 미혹당해
갈팡질팡하는 나 자신이 염려된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혼자 작은 산이라도 타며
홀로, 이것저것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싶네요...
많은 부분 공감이 가서 정말 몰입해 읽었네요...
남자들은 모르겠고, 주부들은 공감할 부분이 많은듯 싶어요...
여전히 이 책을 다 본 이후에도 산행에 대한 매력만큼은 이해가 가질 않지만
그래도 작은 산을 여유롭게 한번 혼자 올라보며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