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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키오와 괴짜 친구들 - 얼짱 선생 이지성의 생각이 자라는 교실
이지성 지음, 이윤하 그림 / 국일아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돼지키오와 괴짜 친구들>은 저자가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들을 적은 책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한 에피소드들이 짤막짤막해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조금씩 읽을 수 있으니
보여주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경험담이라 그런지,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과거에 이와 비슷한 일을 겪기도 하고,
목격하기도 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결말이 인위적이거나
동화에 나오는 흔한 결말 패턴을 따르지 않고,
신선하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맨 처음 이야기인 미확인 비행물체 이야기를 보면,
아이들이 수업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고,
무시하고, 수업을 하려고 하니, 난리가 납니다...
돼지키오와 친구들은 뿡뿡거리며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방귀 소리를 내고, 뱃살공주단은 뱃살을 던지는 시늉을 하고요...
아이들의 성화에 눈을 감고 "야이뻥단건이 야이뻥단건이"를
열번 마음속으로 외치면 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날 거라고
선생님은 말합니다...
그러자, 진짜로 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납니다...
바로 말벌이 나타난 거죠..
여자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고 우는 가운데,
남자애들이 던진 물건으로 말벌을 도망칩니다...
요 부분까지는 보통 책들이랑 같은데,
뒷부분이 달라요...^^
여자애들이 남자애들한테 머리며 어깨에 맞았다고 외치며 때리기 시작하고,
선생님이 그만하라고 외치는 건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에 파묻히는 걸로 얘기가 끝납니다...
이렇게 인위적이거나 이야기가 전형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점이 좋아요..^^
각에피소드 뒷 부분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해
적혀져 있고, 초록색박스안에,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요..
정말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미도 있고 내용도 좋고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