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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나빠
고정완.나누리 글,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3년 11월

<괴롭힘은 나빠>는 책 제목에서 바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듯이

왕따를 당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주변에서 대처해야할 것인지를

말해주는 책이에요...

요즘은 정말 아이들이 조숙해졌는지, 유치원생들이 벌써 왕따를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왕따문제때문에, 월요일에 친구랑 싸우고 왔더라고요..

A가 B를 싫어하는데, 우리 아이한테, B는 빼고 놀자고 해서,

우리 아이가 싫다고 해서,A랑 A의 친구들이랑 대판 싸우고 왔다고 하네요...

벌써 A가 친구들을 부를때, B만 쏙 빼놓고, 한명씩 자기 집으로 부르고,

놀때도 B만 빼놓고 놀려고 하네요..

다행히, 우리 아이가 B의 편을 들어주긴했는데, 그때문에 A랑 사이가 안 좋아져서

살짝 고민하고 있던데, 딱 적절한 시기에 우리 아이에게 <괴롭힘은 나빠>를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내용은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쳐다보는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도와주면 자기도 괴롭힘을 당할까봐 답답한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다가,

어느날 용기를 내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왕따를 시키는 애들에게 하지말라고 당당히 이야기하고,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걸로 이야기가 끝나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잘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알까봐

벌벌벌

영수는 나쁜 애들이 무서워서

덜덜덜

나는 날 괴롭힐까봐

달달달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사실, 왕따문제...아이들이 읽긴해야하지만,

좀 우울한 내용이라, 딱히 내키진 않았는데,

다 읽고나니, 좋다!란 생각이 들어서, 작가가 누군지 살펴봤더니,

바로 내가 좋아하는 고정완 작가였어요...

역시!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좋습니다..아이들이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