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캣의 스카프 희망을 만드는 법 8
임경섭 글.그림 / 고래이야기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어캣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에요..

과천대공원에 가면 미어캣 조각물이 있는데,

해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 매년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남겨놓고 있어요..^^

우리아이, 항상 미어캣의 귀를 만지작거리며

사진을 찍고선, 진짜 살아있는 미어캣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미어캣을 뚫어지게 보다 오곤 하죠...^^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미어캣이 주인공이라서,

<미어캣의 스카프> 책을 선택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무겁네요...

미어캣들은 원래 평온하게 살고 있었는데,

한 미어캣이 스카프를 매고 나타나면서

평화롭던 미어캣들의 사회는 변화하게 됩니다...

쉬지도 못하고, 스카프를 얻기 위해 경쟁하듯이 살게 되죠...

모든 미어캣이 스카프를 얻게 된 그날,

또 다른 색깔의 스카프를 맨 미어캣이 나타나고,

다시 모두들 그 색깔의 스카프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다른 색깔의 스카프를 얻기 위해 미어캣들은 노력하게 되고

결국엔 먹이가 없어져서 미어캣들은 그곳을 떠나고,

남은 미어캣들끼리 다시 평온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미어캣들은 스카프의 실타래를 풀어서 갖고 노는 걸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내용을 보니, 과다하게 경쟁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서

씁쓸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살짝 어려운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외려 어른들이 보면서 느낄 점이 많은 책 같아요...

간만에 아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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