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하우스 생각하는 책이 좋아 13
케이트 클리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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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하우스...쓰레기를 집에 모아놓는다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라는

책 소개글을 보며, 얼마전 케이블 TV에서 했던 싸인이란 프로그램에서

한 할머니가 며느리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지하 단칸방에서 살며

쓰레기를 모으는 모습을 봤던 게 떠올랐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베니의 아빠는 증상이 훨씬 더 심하네요...

피자 케이스가 나중에 가치가 있을 거라며, 피자 케이스를 피자의 사탑이라며

모아놓고, 냄새나는 악취 속에 살며, 쥐들이 우글거리고,

수집품을 모아서, 가게를 한답시고 했다가,

수집품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아빠의 모습....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었고, 정말 이런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같이 살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끝을 어떻게 맺으려고, 이렇게 진행이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

다시 엄마랑 잘 화해하고 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실망스러울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도 우려와 달리,

끝맺음도 마음에 드네요...

베니가,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집에서, 옷도 꾀죄죄한 모습으로 살면서도

엄마가 뉴올리언스로 가자고 하니, 두려워하는 모습...

쉽사리 집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곳에 가는 걸 두려워하는

내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했어요...

아이들 책인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보면서도 공감도 가고,

여러모로 생각할 여지가 많네요...

아이들과 함께 부모들도 함께 보고 여러모로 얘기하기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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