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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넌 호랑이야 ㅣ 샘터어린이문고 39
날개달린연필 지음, 박정은 외 그림 / 샘터사 / 2013년 9월
평점 :
<잊지마, 넌 호랑이야>는 동물원에 갖힌 동물들의 시선에서
동물원에서 사는 자신들의 삶, 자신들의 기분에 대해 적은 책이에요...
이 책을 보자니, 어렸을 때, TV에서 <혹성탈출>을 보고 느꼈던
충격적인 느낌들이 떠올랐어요...
인간이 동물들과 입장이 바뀌어 갇힌 내용이 무척이나 놀라웠었고,
그때 처음으로 동물들과 입장바꿔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잊지마, 넌 호랑이야>를 보며, 아이들이 역지사지의 개념으로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102/pimg_71590314791826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102/pimg_715903147918262.jpg)
<잊지마, 넌 호랑이야>에는 3편의 단편들이 나와요...
이 중에서 세번째 나왔던 <동물원을 떠난 코끼리, 꽁이와 산이>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네요....
<동물원을 떠난 코끼리, 꽁이와 산이>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잡혀와서,
아프리카를 잊지 못하고, 동물원에 있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괴로워하는 꽁이와, 서커스단에서 조련을 받으며 살아서,
사람들의 갈채를 받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여주는 산이의
생각과 가치관이 대조적으로 나와요...
아이들이 <잊지마, 넌 호랑이야>를 보며,
동물원에 가서 그간 느꼈던 점들과 달리,
동물들의 입장에서 한번이라도 생각하게 되어서,
좋네요...
아이들의 생각을 한뼘 자라게 해주는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