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자유롭게 뻥! - 황선미 인권 동화, 중학년 베틀북 오름책방 6
황선미 지음, 정진희 그림 / 베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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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자유롭게 뻥!>은 <나의 축구공>과 <너의 축구공>이라는

두가지 이야기를 싣고 있는 책이에요...

<나의 축구공>에서는

경제적으로나, 물심양면으로 엄마와 아빠의 보호를 받고 있는

이경주의 이야기가 나와요...

시력에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당근 주스를 갈아서 먹이고,호두를 세알 이상 먹으라고

관리해주고, 심지어 아들의 일기장이며 서랍을 달달 뒤져대는 과잉보호하는 엄마가 나오죠....

경주는 과보호가 고맙지 않고, 엄마가 일일이 다 간섭을 해서,

저금통의 자기 돈을 몰래 빼돌려, 원하는 축구공을 사려고 돈을 모읍니다...

그러다 엄마에게 들켜 난리가 나고,

설상가상으로 밖에 묻었던 저금통마저 잊어버려서

정신없다가, 우여곡절끝에 원하던 축구공을 사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이 정도의 차는 있지만,

엄마의 과보호가 성가시게 느껴질 거란 생각이 들어

많이들 공감하지 싶네요....

하지만 <너의 축구공>을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얼마나 사치스런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될 거예요....9살밖에 안 된 라힘이, 아빠는 가출하고, 엄마는 눈이 멀어서 일을 못해서

졸지에 가장이 되어 조각 32장을 꿰매어 축구공을 만들거든요...

6살때부터 일을 했는데, 눈이 뿌옇게 되고, 시력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단 글과 함께,

인권단체에서 왔다간 모습을 담담하게 라힘의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와요...

우리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남의 일 같지 않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씁쓸했어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공을 매개로 해서,

어린이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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