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엄마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동태 지음, 정설희 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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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엄마>는 1983년에 KBS에서 했던 <이산가족찾기 방송>에 나왔음직한,

향이의 엄마 이야기를, 피겨스케이트가 되려고 노력하는 향이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해서,

실타래를 풀어가듯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책이에요...

책표지 그림에서 보이듯이, 엄마는 등만 보이지만, 향이가 엄마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엄마에게 안긴 게 아니라, 외려 엄마를 위로하듯 안아준 모습이라,

엄마가 울고 있거나, 힘든 모습이겠거니, 상상이 가네요...

향이와 엄마 뒤의 철조망과 북한의 모습도 책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고 있고요...

<울보엄마>...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책이 집에 배송되기까지,

나는 우리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나? 엄마는 언제 울었지? 하는 생각과,

나는 아이들 앞에서 운 적이 있었나? 우리 아이들 반응은 어땠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히 이렇게 아이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엄마는, 본 기억이 없네요...

다 커서, 성인이 된 연후에는 본 적이 있지만, 초등학교에 다닐 때,

내게 엄마가, 향이의 엄마처럼, 약한 모습을 보였더라면,

어떠했을까?생각하니, 향이의 마음이 잘 와닿았어요...

향이의 원 이름은 고향...고향이 너무 그리워 붙인 이름이죠...

향이와 짝을 지어서, 스케이트를 같이 타는 오빠 이름은 하늘인데,

하늘은 고향의 하늘을 그리워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둘은 페어로 연습을 하고, 한편으로 향이의 엄마는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 나가서

가족을 찾으려고 하다가 연락이 없자, 병이 나고, 향이가 엄마대신 방송에 나갔다가

놀랍게도 하늘의 아빠가, 향이의 엄마의 오빠란 걸 알게 됩니다...

가족을 잃은 향이 엄마의 절절한 마음, 엄마를 대신해, 가족을 찾아주려는 향이의 마음이

아프게 잘 와닿은 책이에요...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이산가족의 아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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