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6
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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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후드티 소년>은 미국엣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쓰여진 소설이에요...

마침 우리 아이가 갖고 있는 다른 책에서

에밋틸 사건에 대해 두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이 되어있어서,

이 책을 보며, 에밋틸 사건을 기반으로 해서 썼나보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1955년에 일어났던 에밋틸 사건이 아니라,

바로 작년인 2012년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실제로 트레이본 마틴이란 17살 흑인 소년이 밤에 후드티를 입고

거리를 다니다가 죽은 사건에 기반을 하여서 쓴 책이었어요..

남북전쟁, 흑인 차별은 몇십년전의 머나먼 과거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어처구니없는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법

(누구든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면 죽여도 좋다는 법)이 실제로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무엇보다, 바로 작년에 일어났던 사건이라, 사건이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착잡해졌죠...

트레이본 마틴의 부모 심정은 어떠했을까? 우리 아이가,  제이, 니콜, 하비처럼

마틴의 억울한 죽음에 맞서기 위해 나섰다면 나는 어떻게 나왔을까?

우리 아이라면 이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읽으면서 트레이본 마틴의 억울한 상황, 암담한 현실에 눈물도 나고,

울컥하기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선 우리 아이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가만히 있으라고 아이에게 말했을 거 같네요...

아이에게 가치동화를 읽히고, 이런 책들을 보게는 하지만,

상반된 생각을 갖고, 안전한 울타리안에 아이가 있기를 바라는 내 밑에서

과연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부모로서, 이것저것 생각할 것도 많았고

반성할 계기도 갖게 해주는 동화네요...

아이들이 읽고, 현실의 부조리함, 차별이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 똑똑히 알고,

자신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어떻게 생활해야 할 것인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주위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진정한 가치동화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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