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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 ㅣ 생각숲 상상바다 4
이정아 지음, 박건웅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섬소년>이 살고 있는 섬은 제주도같이 항상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발전하는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섬에 사는 외로운 용태의 관점에서, 왜 사람들이 떠났으며,
왜 엄마 아빠가 지금 같이 있지 않은지를 담담한 소년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책이에요...
순박했을 용태의 아빠는 태풍에 배가 부서지면서
어부로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들게 되어 할수 없이,
장애인시설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장애인시설은 장애인들을 착취하는 악랄한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기자에 의해 세간에 이 일이 알려지면서
용태의 아빠, 엄마도 가해자로서, 경찰에 끌려가게 됩니다...
용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끌려갔는지 잘 이해도 못하면서,
매일매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섬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담담한 아이의 어투로 사건이 그려진 점이 마음에 들어요...
결말도, 아이들 책으로서는 드물게, 열린 결말인 점도 좋고요....
책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판화로 새긴 후,
색칠을 한듯한 굵은 선으로 된 개성넘치는 그림도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좋아요....^^
![](http://cafefiles.naver.net/20130429_263/teati_1367235155708CuNad_JPEG/IMG_9611.JPG)
![](http://cafefiles.naver.net/20130429_269/teati_1367235156193khy0B_JPEG/IMG_9612.JPG)
장애인을 착취하는, 사회적으로 보면 악한 측에 있는
용태의 아빠가 할수 없이 취했던 행동....
용태의 아빠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졸지에 아빠, 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하에서,
언제 돌아올 기약없이 떠난 부모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용태의 마음, 상황을 담담하게 참 잘 그려낸 동화예요...
이런 동화는 아이들에게 처음 보여주는데,
아이들이 생각할 여지가 많은 내용이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