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 생각숲 상상바다 4
이정아 지음, 박건웅 그림 / 해와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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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이 살고 있는 섬은 제주도같이 항상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발전하는 아름다운 섬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는

섬에 사는 외로운 용태의 관점에서, 왜 사람들이 떠났으며,

왜 엄마 아빠가 지금 같이 있지 않은지를 담담한 소년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책이에요...

순박했을 용태의 아빠는 태풍에 배가 부서지면서

어부로서 생계를 꾸려가기 힘들게 되어 할수 없이,

장애인시설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장애인시설은 장애인들을 착취하는 악랄한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기자에 의해 세간에 이 일이 알려지면서

용태의 아빠, 엄마도 가해자로서, 경찰에 끌려가게 됩니다...

용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끌려갔는지 잘 이해도 못하면서,

매일매일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섬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담담한 아이의 어투로 사건이 그려진 점이 마음에 들어요...

결말도, 아이들 책으로서는 드물게, 열린 결말인 점도 좋고요....

책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판화로 새긴 후,

색칠을 한듯한 굵은 선으로 된 개성넘치는 그림도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좋아요....^^

 

장애인을 착취하는, 사회적으로 보면 악한 측에 있는

용태의 아빠가 할수 없이 취했던 행동....

용태의 아빠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졸지에 아빠, 엄마와 떨어져 살면서,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하에서,

언제 돌아올 기약없이 떠난 부모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용태의 마음, 상황을 담담하게 참 잘 그려낸 동화예요...

이런 동화는 아이들에게 처음 보여주는데,

아이들이 생각할 여지가 많은 내용이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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