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히코리 한림 고학년문고 26
캐롤린 베일리 지음, 김영욱 옮김, 갈현옥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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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히코리>는 1947년에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이에요...

작가가, 아주 유명한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전에 나온 책이 아직까지도 절판되지 않고

출판되는 걸 보면, <미스히코리>가 다른 책들과는 뭔가 다른 면이

있겠구나 싶어서 책을 보기 전에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아주 독특하게도 <미스히코리>는 사람이 아니라 몸은 사과나무가지이고

머리는 히코리열매로 만들어진 인형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바로 이 '미스히코리'가 1인칭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미스히코리는 책에 흔히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아주 착하다거나, 현명하다거나 하지 않고,

무척이나 현실적인 캐릭터예요...

남이 듣기 싫은 말도 거침없이 해대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무척이나 이기적이면서 또 나약해서 울기도 잘하는 캐릭터죠...

그런데, 무척이나 이 캐릭터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무척이나 재미가 있어요..

책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을 보면서

희한하게도 내가 어렸을 때 <초원의 집>을 보면서,

상상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

둘이 서로 비슷한 것도 아닌데, 구체적인 그림들이 머리에서

확실하게 그려지는 면들이 비슷해서 그런 거 같아요...

아기자기하게 내용들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끝부분쯤에 미스히코리가 스코랄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에선

깜짝 놀랐고, 아이들이 보는 동화인데 끝이 너무 잔혹한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끝부분은 미스히코리가 접목되어 사과나무로 다시 태어나는 걸로 끝이 났네요...

나름 반전의 묘미도 있고, 세밀한 묘사에 생생한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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