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키우는 아이 - 아빠 육아, 이 커다란 행운
박찬희 지음 / 소나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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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키우는 아이>.....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무척이나 드문

아이를 키우는 것을 전업으로 하는 남자가 육아를 하면서

겪은 일들을 적은 책이에요....

사실, 육아라는 걸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 이렇게나 힘들고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일이란 것을 모르고 있었다가,

너무나도 힘들어 우울증도 걸렸었고, 여러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나 자신이 아이를 낳기 전보다 얼마나 성장했고, 변했는지

몸소 느끼기 때문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무척이나 공감됐어요...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이 말이 맞다 싶었고,

놀이터에 갔을 때, 다른 엄마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무척이나 괴로웠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뜨끔하기도 했어요....

우리 집앞 놀이터에도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엄마들끼리 앉아서 수군대고,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하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나서요....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잣대를 들이대서 다른 사람을 보고 있었더라고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고 화장실에서 조용히 혼자 울었다는 장면을

읽을 때는 분을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던 나 자신의 모습이 무척이나 부끄럽게 느껴졌어요..

<아빠를 키우는 아이>를 보며, 나 자신의 모습을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정말 읽기 잘했다 싶었네요...

아쉬운 점은 서령이가 몇개월에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적혀 있는 게 아니라서

어떤 시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난건지 궁금하고, 그게 적혀있었더라면

우리 아이의 그 시기랑 비교하며 보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 출산하지 않은 맘이나 초보맘들이 보면서, 서령이의 해당시기가 있었더라면

참고할 때에 더욱 도움이 됐을 텐데, 그 정보가 없어서 살짝 아쉽네요...

아무튼 참 진솔하게 적혀진 육아서를 보며,

정말 많은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해서 아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초보맘이든 아니든간에 이 책을 보면 배울 점이 많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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