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집으로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23
마이클 모퍼고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2월

<집으로>...책 표지의 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원자력발전소의 폐해에 대해 다룬 책이라기에,

일반 논픽션으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다룬 책을 보여주면

아이가 지루해할 거 같아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화를 보면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알게 해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에요...

무엇보다, 책표지의 그림처럼 잔잔하게 진행되는 게

마음에 드네요....^^

정말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잔잔한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 들어요...

마이클 모퍼고의 소년시절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쓴 글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들이 더더욱 마음에 듭니다...

빠른 진행과 스피디한 내용 전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자칫 지루해하고, 이 책의 진정한 묘미를 느끼지

못할 지 모르겠지만, 책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음미한다면

이 책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

유독한 성분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수백년간

콘크리트로 덯어두어야 하고,

그 토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하나둘...습지에 원자력발전소의 설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마침내, 마이클의 엄마와 습지에 살고 있던 페티고어 부인만이

외로운 투쟁을 하고, 어쩔 수 없이, 습지를 내어주는 상황...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정말 남의 일 같이만 느껴졌을 원자력발전소....

우리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더 많이 이 책을 읽고

미래를 바라보고, 지구 전체를 바라보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