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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구를 생각하는 철학 초콜릿 3 ㅣ 처음 만나는 철학 8
미셸 피크말 지음, 필립 라코트리에르 그림, 박상은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철학초콜릿>...독특한 제목도 눈길을 끌었고,
목판화로 새긴 밑그림에 검은 색으로 테두리를
힘차게 그리고 색칠한 것 같은 그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라 선택한 책이에요...
철학...하면 웬지 재미없고, 지루하고, 보기 싫은...
이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철학초콜릿이라고 하니
웬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열심히 잘 볼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보니, 마음에 드네요...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그 에피소드와 관련해서 생각할 거리들을
던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에피소드들(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많고,
새로운 내용들도 있는데)이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싫증내지 않고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짧아서,
더욱 좋네요...
하나만 소개하자면 <새들의 천국>이란
에피소드에서는 배딩선장이 섬에 갔다가
수천마리의 새들이 알록달록한 색깔을 뽐내는 걸 보고
감탄하며 일주일을 지낸 후에, 선물로 주민들에게
섬에 아직 존재하지 안던 새끼고양이 한쌍을 선물로 주고 갑니다.
10년이 흐른 후 배딩 선장이 그 섬에 다시 가자, 섬이 황폐해져있었고
새들은 자취를 감췄죠.
선장이 선물한 고양이가 새들을 잡아먹어서 그렇게 된 거였죠...
인간의 실수로 인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이야기인데,
어른인 제가 봐도 충격적인데, 아이들이 읽으면
깊은 인상도 받고 작은 부분도 많이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길면, 아이가 집중을 못 할 거 같은데,
짧게 읽고, <철학자처럼 생각하기>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니,
<철학자처럼 생각하기>를 읽게 한 후에, 아이랑 같이 이야기하기가
딱 좋아요...
맨 뒷부분에는 핵심낱말 리스트가 있고
해당 낱말들이 나오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요..
마음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