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퀴마 효리원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8
김수영 지음, 박영찬 그림 / 효리원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보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바퀴벌레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라니
과연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보고 발상이 참 기발하단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바퀴벌레를 고양이처럼 시도때도 없이
몸을 씻는 깨끗한 동물로 상상한 내용이 놀라웠어요.
더러운 곳을 많이 다니고, 꿋꿋이 살아남은 바퀴벌레들...
모습만 봐도 징그러워서 아무래도 더럽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저자는 바퀴벌레는 항상 깨끗이 자기의 몸단장을 하는 동물이고
바퀴벌레들은 인간이 잘 씻지를 않아서 
세균이 득실거린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더라고요...
바퀴벌레의 눈에서 본 인간의 모습도 정말 흥미롭네요..^^
바퀴벌레들이 인간을 싱크대 인간, 베란다 인간, 꼬마인간으로
부르면서 싱크대인간을 묘사한 부분은
너무나도 웃음이 터져나오게 잘 썼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이 항복을 표시하는 자세는 매우 우스꽝스럽다.
베란다 인간은 우선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더니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 다음 싱크대 인간의 어깨를 앞발로 토닥거렸다. 
싱크대 인간이 뿌리쳤지만 베란다 인간은 다시 토닥거렸다.
복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용도 기발하고 문장도 하나하나 재미있게 써서
정말 푸욱 빠져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이 책은 잘 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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