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유명한 무지개 물고기의 작가인 마르쿠스 피스터의 신작이 출간되었다기에 무척 기대하며, 책이 도착하길 기다렸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그림이 예쁘네요. "왜 색깔은 이렇게 아름다울까?"란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이가 여러 사물을 보고 품는 의문점들에 대해서 보여주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이에요. 씨앗이 자라서 싹이 트는 모습을 4단계로 그렸는데, 흑의 모양..물감칠을 하면서 바닥에 뭘 깔고 칠한 느낌이 나서 독특하고 좋네요... 그리고 싹 중 맨 위의 싹은 은색으로 다른 재질로 표현되어 있는 것도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무지개물고기에서 무지개물고기 비늘이 반짝이는 것처럼 페이지마다 하나씩 은색으로 반짝이는 그림들이 있는 점도 참 좋네요..^^ 향기는 왜 눈에 보이지 않을까? 하늘은 왜 계속 변할까? 새소리를 들으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등등 아이들이 품기 쉬운 의문점을 나열한 책인데요... 우리 아이는 도통 왜?란 질문을 안 해서 얘는 의문점을 안 갖고 그냥 사물들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러웠는데 우리 아이도 생각할 계기를 줬다는 점에서 더더군다나 마음에 듭니다... 아이들에게 상상할 계기도 주고, 그림도 예뻐서 참 좋네요... 역시나 마르쿠스 피스터의 작품이라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