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종말
롤프 데겐 지음, 박규호 옮김 / 현문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악의 종말이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어떻게
결론을 내렸으며 무엇을 근거로 해서
악의 종말이란 결론을 그렇게 내렸을까
하는 궁금증에 읽게 된 책입니다.
생각했던 대로 책이 좀 어렵게 쓰여진 편이라서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주제가 누구나 궁금해하는 그런 내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책 치고는 열심히 읽게 되더라고요.
저자는 많은 철학서, 경제서, 논문 등 여러가지
연구들을 토대로 하여, 연구 결과, 실험 결과 등등을
인용하여, 그냥 저자의 의견이 아니라 탄탄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인간이 근원적으로 선한 존재란 걸
보여줬는데요.
이를테면 인간은 딜레마 상황에서 사회적 선택의 비용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근거로,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기꺼이 자기 골수를 내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오렌지 주스 한잔을 대가로 사람들은 헌혈을
하지만, 유료헌혈제도를 도입하면
피를 제공할 사람이 외려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인간이 선한 존재라는 근거를
다각도에서 여러가지 증거를 들어서
보여줬는데요.
책을 읽다보니, 논리적인 흐름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자연스럽게 수긍이 가더라고요.
이중에서 특히나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선은 신으로부터 오지 않는다"는 소제목이 있는
13장이었어요.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는데
그 중 하나를 들자면 "종교인과 아닌 사람들 간에
컨닝을 하는 빈도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죠...
아무튼, 무척 흥미로운 주제를 갖고
난해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들과
탄탄한 논리하에서 논리정연하게
저자의 주장을 잘 전개시킨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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