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사교육 없이 두 아이를 집에서 공부시키다가 첫째 아들이 6학년이 되면서 도저히 공부를 봐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이의 짜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공부만 하면 서로 감정적으로 격해졌다.
1학기까지 힘겹게 끌고 왔지만 여름방학부터는 수학 학원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중등 선행은 학원에서 시작했다.
처음 갔던 학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름 만에 그만두고 교대 재학생에게 과외 한 달을 거쳐
지금의 학원을 찾아 적응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원 선택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미처 몰랐다
이렇게 힘든 걸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스케줄을 맞춰가며 몇 개씩 보내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솔직히 돈도 절약되고 학원 왔다 갔다 시간 안 맞춰도 되니 혼공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행히 둘째는 첫째와 성별도 다르고 기질도 달라서 집에서 혼공을 잘하고 있다.
둘째는 실패하지 않고 중등과정까지 사교육 없이 잘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읽게 된
이 책은 EBS 영어 강사로 잘 알려진 정승익 선생님이 쓴 책이다.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이미 읽어봤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책의 부제인 지속 가능, 실천 가능한 사교육 줄이는 방법이 궁금했고 특히 학생 실천편이 기대되었다.
이 책은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부모님 실천편을 1, 2부에 걸쳐 자세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무조건 사교육이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기에 사교육을 좀 시키는 부모님이 읽어도 거부감 없이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을 집에서 공부시키면서 학습에 관련된 책을 수십 권 읽으면서 느낀 것은 공부에 관한 동기부여가
잘 된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이다.
부모님이 아무리 학습에 관한 열의가 높고 정보가 많더라도 아이가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첫째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 책의 학생 실천편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후회가 될 만큼 내용이 너무도 좋다.
3부 학생 실천편은 학생들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이 한가득이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특목고 교사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가능한 조언을 이 책에서 많이 들려주고 있다.
사교육 때문에 힘들고 고민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아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