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페인어라고? -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홍은 지음 / 이응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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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5, 스페인에서 510년 동안 스페인어를 배운 저자의 스페인어와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가 모르고 썼던 단어들이 스페인어였다는 거!!! 저자는 서울에서 정거장이라는 뜻의 라 빠라다라는 공간을 열어 도예를 하면서 스페인어 강좌를 열고 스페인어권 사람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삶을 사는 중이다.

 

조금씩 쌓아 그란데를 만드는 삶과 한 번에 그란데를 취해 조금씩 음미하는 삶 중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아마도 각자 만족감을 느끼는 지점에 따라 기쁨의 정도도 저마다 다를 테다. 진정한 만족은 자신에게 얼마나 적당하고 알맞은가에 달렸으니까. (p.26)

 

스타벅스의 473밀리리터 용량-그란데 , 591밀리리터-벤티, 887밀리리터 트렌타 모두 이탈리아어다! 정작 스페인은 이렇게나 대용량 커피를 안 마신다는 거.

 

스페인의 단맛인 츄파춥스의 어원도 재미있다. ‘빨다의 추파르에서 춥스로 춥스를 빨아요라는 광고 문구를 만들면서 츄파춥스가 되었다. 사탕의 윗면의 강렬한 로고는 당시 사장의 친구였던 살바도르 달리가 맡았다. 편의점에 가면 다양한 츄파춥스를 볼 수 있는데 그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 덕에 항상 고르는 재미가 있다. 종류가 1백 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시간 될 때 다양한 맛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인생의 쓴맛 가운데 잠시 단맛으로 쉬어가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스페인어를 보며 저자의 인생의 두 번째 이름으로 요미로 Yo Miro 라는 이름을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을 잘 아는 삶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Yo’, 미로Miro들여다 보다라는 뜻이다. 나를 들여다 보다. 멋진 이름이다.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이 불리 운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강한 염원이 담긴 것이다. 나의 이름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M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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