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플라잉 - 우리를 날게 한 모든 것들의 과학
임재한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8월

"우리를 날게 한 모든 것들의 과학"

저자는 대학 졸업 후 드론의 자율비행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한다. <항공사고수사대>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비행기 ‘덕후’가 되어 스스로 공부한 것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다. 이에 비행기를 공부하는 학자가 되었고 과학적 원리들을 쉽게 풀어 글로 써서 대중에게 알렸다. 비행기는 타지만 비행기는 모르는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비행기라는 실체에 가까워지는 구성으로 공기의 원리, 하늘에서 힘을 얻는 과정, 비행의 실현, 비행과 우리가 맞닿는 지점을 다룬다. 어려운 과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질문을 통해 비행기에 대해 공부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을 보면서 더 쉽게 접근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과학분야가 어려워 조금은 헤매이기도 했지만 친절한 설명으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을 태우고도 어떻게 날아 다니는지, 빠르고 안전하게 날기 위한 인류의 노력 등 다양한 질문들을 해소해 준다.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부터 비행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누구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제 여행갈 때 비행기를 보면 아는체 하고 싶어 질지도.

엔진 자체가 커지면서 더 무거워지는 경우도 빈번하지만, 그 무게로 인한 손해를 상회하고도 남을 만큼 연비 개선의 효과는 컸다고 한다. 우리가 공항에서 보는 비행기의 엔진이 점점 더 넓적해지는 데에는 연료를 아끼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 숨어 있는 셈이다. 역시, 비행기에도 이유 없는 변화는 없다. (p.106)

비행기는 3차원 공간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정확한 가속도를 측정하려면 비행기의 앞뒤, 좌우, 상하 세 방향으로 가속도를 측정해야 한다. (p.172)

손은 비행기의 무게중심을 상징한다. 비행기의 무게중심은 대략 비행기의 주날개 부근에 있다. 그렇다면 부채가 손보다 앞에 있는 상황은 머리날개를, 부채가 손보다 뒤에 있는 상황은 꼬리날개를 나타낸다. 이제 왜 머리날개가 아니라 꼬리날개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꼬리날개는 비행기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지만, 머리날개는 정반대로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어버린다. 꼬리날개가 꼬리에 있는 이유다. (P.197)

엔진이 원동력을 제공하고 주날개가 육중한 무게를 들어올릴 때, 항공기의 후미에는 ‘궁극적인 비행’을 가능케 하는 꼬리날개가 있다. 어쩌면 비행기를 비행기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부품은 꼬리날개일지도 모르겠다. (p.199)

@acress_pub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