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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미소 수프
무라카미 류 지음, 정태원 옮김 / 동방미디어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즐거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다. 신문에 연재 했던 글이라 그랬는지, 류 글 세계의 특수성이라 그런건지... 암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 책이다. 단 삼일 안에 일어났던 일이라 믿기 어려울만큼 내용의 양에 있어서도 큰 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 글 전체에 나타난 인물들의 다시말해 류가 말하고자 하던 내용의 전부가 아니라 생각한다. 분명히 류는 글을 쓰고 멋쩍은 완결을 지으면서도 또 다른, 더욱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게다. 그것을 독자로부터 하여금 상상케 한다. 류 자신이 상상하고, 독자로부터 상상케 함은 정말이지 멋진일이다. 판타지의 세계, 그러면서도 한없이 현실에 가까운 세계.
류의 글을 읽으면서 일본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것은 일본 사회를 들여다 보는 눈을 내게 갖게 해주었다.) 간간히 나타나는 류의 시각이 좋았다.겐지를 통해서 나타난 일본이라는 사회, 덧붙여 프랭크를 통해서 나타난 류의 의문과 세계화. 즐거웠다.그러면서 우리 안에 나타나 있는 사회를 돌아보고, 전 세계에 나타나있는 현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흥분과 긴장, 떨림. 그러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인. 더. 미소 수프를 읽으면서 내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