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엿한 숙녀가 됐네요. 알라딘, 경하합니다.
도킨스가 주전공을 넘어서 과학전반에 한 마디를 던진 책이다. 그의 날카로움과 간결함은 늘 매력적인 글쓰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에 협업한 화가는 정말 탁원한 그림쟁이이다. 이 책이 가슴 뛰는 마법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문명이란 말을 내가 얼마나 알고 썼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이 문명은 매우 크고 다양한 의미의 자장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명의 경계선은 늘 화약고 였다. 이 생각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미치오 카쿠는 소개를 받은 과학저술가이다. 그의 저술은 재미 있고, 심도 있으며, 긍정적이라고 소개 받았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다소 가벼운 듯한 유쾌함이 그의 장점이다. 분명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임도 분명하다. 잘난 척한다는 느낌에서 금새 벗어나게 하는 진지함과 유쾌함을 읽는 내내 느꼈다.
오주석의 책은 늘 격한 감정과 함께 읽게 된다. 뭔가 뜨겁게 사로잡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라 하겠다. 그가 살다간 짧은 생은 그래서 더욱 아쉽게 한다. 만약 우리 곁에 오주석이 오래 머물렀다면 그의 열정은 분명 수많은 명작을 남기게 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그의 역작에 경의를 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