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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색
추설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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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없던 색
📚 추설
📚 모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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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엔 식지 않은 커피잔과 맞닿은 손끝의 온기만이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사랑은, 모순이다.’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다. 사랑은 끝이 나고, 사람은 떠나고, 남은 감정은 언젠가 무뎌지다가 잊힌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은.
한 번도 정의하지 못했던 유일한 색이었다.
말로도, 손끝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색.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색.
그래서 잊을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감정.
- 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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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책의 모든 정서를 함축하고 있다.
사랑을 색으로 표현한 이 장면은, 읽는 이의 마음속에도 저마다의 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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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설 작가의 문장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마음을 흔든다.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빗물처럼, 작지만 오래 남는 울림이 있다.
『세상에 없던 색』은 그런 이야기다.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 한켠에 스며드는, 세상에 없던 사랑의 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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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
너무나도 원하면서도 잃을까 두려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현서’의 마음,
그리고 사랑에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용기 있게 손을 내미는 ‘유카리’.
두 사람의 관계는 조용하지만 진하게 마음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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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잔잔한 사랑 이야기였다.
문장 사이로 스며드는 따뜻한 온기와, 어쩐지 내 이야기 같았던 감정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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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문득 생각했다.
우리도 어쩌면, 누군가를 이토록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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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리운 분들께, 그리고 마음이 조금 지쳐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조용하지만 깊게,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일깨워주는 이야기이기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