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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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 박예진
📚 센텐스


인생은 책과 같아요.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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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하면 저는 ‘미운오리새끼’, ‘인어공주’, ‘백조왕자’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안데르센이 쓴 다른 동화들을 두루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리택콘텐츠 에서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셔서 우연히 읽어보게 됐는데,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들이 많아 안데르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들이 잔혹동화로 불리는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는 안데르센의 불우했던 가정사와 그 당시의 빈부격차와 사회적 차별 등 사회의 부조리함을 반영하여 주인공들을 통해 이를 표현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안데르센은 소설의 주인공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가난하고 자신감없던 자신의 모습을 동화의 주인공들을 통해 극복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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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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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동화에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기쁘고 행복한 사랑부터 슬프고 아픈 사랑까지,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생경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득합니다. 그가 이토록 깊은 사랑의 형태를 동화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르센 또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아이처럼 서툴렀기 때문입니다.
p.10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겪어 가며 다시 부모가 된 뒤에야 잔혹동화 속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깨닫게 되겠지요. 어쩌면 이마저도 인생의 풍파를 다 겪은 후에서야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테니까요. 그게 우리들의 인생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p.13

안데르센은 베르너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라는 동화를 썼고 이 일은 오늘날의 명작이 탄생하는 계기가 됩니다. 단 한 명의 소년 독자를 위해서 기꺼이 동화를 썼던 안데르센의 수수함이 나타난 작품입니다. 또한 이 동화는 인간은 자기의 이해득실을 위해서는 선과 악의 경계, 선을 언제든지 넘나들 수 있다는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p.33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리석은 허영을 경계하라는 주제도 담고 있지만, 어린 여자아이를 통해 사회를 통제하려고 했던 그 시대의 사회적, 관습적 구조에 대한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안데르센의 빨간구두>
p.45

인어공주는 왕자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온 마음을 다해서 그를 사랑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p.91

본인이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베푼 선행은 어떤 방식으로라도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동화를 통해서 우리가 베풀 줄 알고, 이해타산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p.177

모든 것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가 그것을 보지는 못하죠. 외모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훌륭한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p.221

깊은 여운을 남기고, 교훈과 성찰의 여지를 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보편성은 안데르센 동화의 큰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하지만 안데르센 작품에는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이나 나쁜 기억들이 반영된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몇몇 작품은 현대에 이야기를 각색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지만, 안데르센의 원작은 때로 ‘잔혹동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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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를 어려서 많이 봤었는데, 익숙했던 동화 내용들을 현대적 관점과 그 당시의 시대상에 비추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이런점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안데르센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듯하여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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