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개정판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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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를 빼놓고 생물학을 논하지 말라!”

-초파리? 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저는 귀찮게 들러붙어 죽여야할(?) 생물이라고 생각할 만큼 싫어했는데요. 초파리가 이렇게 생물학과 유전학에 기여한 줄을 상상도 못했네요.

-갈매나무 서포터즈 2기로 선정된 책이 ‘초파리’라 좀 쌩뚱맞다 생각했었는데, 읽어본 결과 생각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너무 유명해서 누구든 들어는 봤을 것인데, ‘모건’이나 ‘도브잔스키’ 등은 못들어 본 사람이 많을거에요(저도 처음 들어봤기에…). 이분들이 다윈의 이론들을 검증하기 위해 생물실험에 초파리를 사용해 생물학과 유전학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앞부분은 과학자들이 유전형질에 대해 연구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법칙 등 과학적 이야기들에 약간 맨붕이 왔었지만, 모건이 초파리를 연구하며 드디어 흰색 눈을 가진 초파리를 발견하는 부분에 오면서 감탄이 나오네요. ^^

-유전학과 생물학은 초파리를 알기전에는 실제 실험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분야 였다고 합니다. ‘초파리’가 연구에 전면에 등장하면서 생물학과 유전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네요~

초파리의 한 세대도 짧고 외부변수 통제도 가능하기에 최적의 연구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초파리 연구가 인류에 기여한 점과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심지어 초파리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모든 세포는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융합할 때 합쳐진 동일한 유전적 지시 혼합물(유전자 명단)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신체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에 있는 세포들만 피부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다리 사이가 아니라 체강(동물의 채벽과 내장 사이에 있는 빈 곳) 속에 심장이 발생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두 눈이 엄지발가락 뒤쪽이 아니라 얼굴 앞쪽에 생기도록 지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우리가 내 꿈속에 나오 기괴한 사람처럼 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발생 유전자의 유사성을 감안한다면, 왜 사람에게서는 초파리처럼 극단적인 돌연변이가 나타나지 않을까?」

-책중에서-

-이런 내용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똑같은 유전자에서 왜 어느 세포는 눈으로 어느세포는 코로 어느 세포는 입으로 되는 걸까요?

각 세포들은 조절유전자에 의해 해당 부분에 맞는 세포로 발달됩니다. 조절유전자가 그 부분에 맞게 작동하도록 그부분의 스위치만 켜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그 조절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거나 끄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또, 초파리는 머리가 목아닌 다른 부위에 자라나는 돌연변이도 발생하는 데, 발생유전자가 유사한 인간에게서는 왜 그런 극단적인 돌연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책을 읽기전에는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어 진짜 왜 그렇게 될까? 라는 호기심이 절로 들게 만들었어요?

- 「몇 년의 세월이 지난 후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느니, 차라리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는 게 나아.」 -책중에서-

- 책을 보면서 또 재미있던 것은 ‘모건’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한 ‘도브잔스키’와 ‘스터티번트’의 일화들이었어요. 역사상 훌륭한 과학자들도 하나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같아서 웃음이 나면서도 사람의 심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책속으로
p.314 초파리의 발생 설계도는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생물들의 발생 과정으로 보여 주는 유익한 안내자 역할을 해낸 것이다.

-어쩌면 어려운 과학이라는 소재를 쉽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대중들이 읽기 쉽게 썼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인 듯합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그에 맞는 해답을 제공하며 지적충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이 책은 누구든지 읽어도 좋겠지만, 재미있고 편안하게 과학을 접할 수 있음에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갈매나무’ @galmaenamu.pub 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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