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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두 번째 재테크 - 월급만으로는 불안했던 K-엄마들의 돈 모으기 현실 노하우
우리나 외 지음 / 제이브리즈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의 두 번째 재테크』는
제목부터 마음이 갔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다 보면 돈 이야기는 늘 현실과 붙어 있다.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노후, 갑작스러운 지출, 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까지.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이라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돈 공부를 시작한 엄마들의 현실 기록처럼 느껴졌다.
나도 워킹맘으로 오래 살았다.
병원에서 책임자로 일하며 하루 대부분을 일에 쏟았고, 월급이 들어오는 삶에 익숙했다. 하지만 월급만으로는 늘 마음 한쪽이 불안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부수입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고, 실제로 실행해 본 것도 있었다.
공모주로 수입을 늘린 적도 있어서 책 속 공모주 이야기는 특히 반가웠다. 처음엔 괜히 어려울 것 같고, 잃으면 어쩌나 걱정부터 앞섰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그때의 내 경험이 떠올라 더 몰입해서 읽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부자가 되는 대단한 비법을 말하지 않는다.
앱테크, 기프티콘, 공모주, 당근마켓,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에어비앤비처럼 일상 가까이에 있는 부수입 방법들이 나온다. 읽다 보면 엄청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보다, 내가 지금 가진 시간과 상황 안에서 작게라도 시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특히 좋았던 건 성공담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각자의 실패와 막막함, 불안과 시행착오가 함께 담겨 있어서 더 믿음이 갔다.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해서 손님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열정만으로 가게가 운영되는 것도 아니라는 문장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남편과 정비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내 현실과도 맞닿아 있었다. 정비를 잘하는 남편 옆에서 나는 블로그와 당근, 홍보 글을 쓰며 가게를 알리고 있다. 처음엔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막했지만, 결국 내가 잘하는 기록과 글쓰기가 가게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자랑보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오기만 기다렸다면, 이제는 내가 가진 경험과 시간, 관심사를 어떻게 수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부수입은 단순히 몇만 원을 더 버는 일이 아니라, 불안을 줄이고 나를 믿게 만드는 작은 훈련이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엄마들은 대부분 자기 시간을 뒤로 미룬다. 아이 먼저, 가족 먼저, 집안일 먼저, 직장 먼저 살다 보면 내 이름으로 된 시간은 자꾸 사라진다. 그래서 이 책 속 엄마들의 도전이 더 크게 다가왔다.
대단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불안했기 때문에 시작했고, 막막했기 때문에 배웠고, 가족을 지키고 싶어서 돈 공부를 했다.
그 모습이 멋있었다.
나도 아직 큰 부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돈을 무조건 아끼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필요한 곳에 쓰고, 아낄 곳은 아끼고, 작은 수입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시도해 보는 것. 그게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재테크에 가까운 것 같다.
『엄마의 두 번째 재테크』는
월급만으로 불안한 사람,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나만의 수입을 고민하는 사람,
부수입을 시작하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엄청난 성공담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필요할 때, 이 책은 꽤 좋은 시작점이 되어준다.
돈 공부는 거창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도 할 수 있고, 워킹맘도 할 수 있고, 지금 조금 늦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할 수 있다.
작게 시작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 삶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