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내리게 한 두꺼비 세계의 민화 11
이경희 지음 / 국민서관 / 1993년 2월
평점 :
절판


베트남 땅에 큰 가뭄이 들자 두꺼비는 하늘나라 옥황 상제에게 따지러 간다. 두꺼비를 따라 털게와 장어와 호랑이 그리고 여우과 땅벌이 동행하게 된다. 하늘나라 궁전에 올라가서 수탉과 싸움개와 천둥신을 물리치고 드디어 옥황상제를 만나게 되어 비를 내리게 된다. 길을 가면서 하나씩 동행자가 늘어나는 것이나 힘을 합쳐 상대를 물리치는 것이 브레멘의 음악대를 생각나게 한다. 하늘 궁전의 옥황상제라든가 천둥신이나 용이 나오는 것은 천상 동양의 이야기임을 느끼게 하지만 말이다. 우리 나라에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있다. 이들 이야기는 모두 하나 하나 볼 때는 힘없고 보잘것없지만 힘을 모아 상대를 물리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자연 재앙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약소민족으로 살아온 베트남이나 우리 나라나 협동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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