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형제 한국의 민화 11
이현주 지음 / 국민서관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이다. 7살인 우리 딸아이는 이 책을 읽더니 '정말 재미있다'고 한다. 도서관에 꽂혀있을 땐 눈길 한번 주지 않던 책이었는데 내가 빌려오니 그제사 무슨 책인가 하고 보는 것이다. 아이에게 책읽으라 말하는 것보다 아이 앞에 아니 그냥 아이가 있는 공간에 책을 놓아 두는 것이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특히 아이의 기호와 엄마의 기호가 틀릴 경우에.

어찌되었던 우리 아이는 이 의좋은 형제가 볏단을 지고 밤에 딱 마주친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혹 외국 그림책에 익숙해져 있어 별 흥미를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말이다. 세계화다 뭐다 하지만 아이의 가슴 속에 우리의 정서가 먼저 자리하고 있기를 바란다. 이 땅에서 나고 이 땅에서 자라서 앞으로도 이땅에서 살아갈 아이들이기 때문다. 이땅에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정서를 바탕으로 이땅의 색깔을 제 색깔로 가지고 있을 때만 세계 어디에서도 뒤지지않는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으리라.

아이가 글을 모를 때는 나도 그림이나 색이나 구성 면에서도 약간 떨어진다고 (외국의 이름있는 그림책보다) 생각해서 전래동화 책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진 것같다. 괜찮은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같다. 이 책은 우리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책인데 내가 우려했던 것처럼 그리 조잡하지도 않다. 일러스트레이션도 깔끔하다. 진작에 관심갖고 찾아볼걸 하는 후회마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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