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요 바빠 - 가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장을 넘기면 고즈넉한 산골 풍겨이 펼쳐지지만 산골의 가을은 바쁘기만 하다. 산골 풍경을 세밀화로 그린 그림은 그야말로 하나 하나 작품같다. 어찌보면 고단하기도 할 산골 생활의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푸근하게 묘사하고 있다. 온통 새빨간 고추로 널려 있는 앞마당, 벼가 익은 누런 들판에 낟알을 쪼아 먹는 참새들과 허수아비. 그냥 그림만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그리고 '아이야 시골에서 사는 모습이 이렇단다'하고 꼭말해 주고 싶은 책. 도시의 아이들이 전혀 경험할 수 없고 알 수도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잠시 산골에서 놀고 갈수 있는 책이다.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라 구석 구석 볼 거리도 많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자꾸 이게 뭐냐고 물어서 엄마를 곤혹스럽게 할 지도...

또한 그림의 한 장면을 가지고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