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와 두 마리 오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8
마저리 플랙 지음,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후후후 호기심이 너무 많은 작은 강아지 앵거스는 무슨 일에든 호기심이 많다. 거울 속에 비치는 작은 강아지는 누구인지, 신발이나 멜빵, 그리고 울타리 너머 저편에서 들려오는 꽥꽥꽥 꽈악꽈악 하는 시끄러운 소리도 궁금하다.

그런 앵거스가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열린 문을 지나 울타리 밑으로 빠져 나와 드디어 그 시끌시끌한 소리의 주인공과 만나게 된다. 그들의 대화는 '왈왈왈!!!' '꽥꽥! 꽈악! 꽈악!' 앵거스는 오리를 따라가 오리들이 하는 짓을 지켜보고 따라해 보기도 한다. 앵거스를 피해 달아나기만 하던 오리들이 갑자기 앵거스를 부리로 공격해오는 것이다. 앵거스는 정신없이 허둥지둥 다시 울타리를 지나 집안으로 들어와 그것도 모자라 쇼파 밑에 숨어버린다. 그리고 딱 삼분(삼십분이 아니라) 동안 앵거스는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단다. 하하하

쇼파 밑에서 숨직이고 눈만 말똥말똥하는 앵거스의 표정이 걸짝이다. 뭐든지 궁금해 아이들 때문에 짜증나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열린 가슴으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를... 어짜피 아이들은 그렇게 허겁지겁 달려와 안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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