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웅진 세계그림책 60
그레고와르 솔로타레프 / 웅진주니어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늑대와 토끼의 우정 이야기이다. 한번도 토끼를 본 적이 없는 늑대와 한번도 늑대를 본 적이 없는 토끼는 우연한 기회로 친구가 된다. 서로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우정을 쌓게 된다. 그러나 늑대 룰루가 점점 자라면서 토끼 톰은 점점 룰루가 무서워진다. 토끼 겁내기(토끼가 겁주기)는 룰루에게 전혀 무서운 경험이 아니지만, 늑대 겁내기(늑대가 겁주기)는 언제나 톰에게 무서운 경험이다. 이로써 질리게 무서운 경험을 한 톰은 더이상 룰루를 친구로 여길 수 없게 되었다. 다만 토끼를 잡아 먹는 천적일 뿐.

이에 룰루는 톰을 포기하고 다른 토끼를 찾아 산으로 가지만 그곳엔 토기가 아닌 늑대들이 살고 있었고 늑대들은 룰루를 토끼로 알고 사냥을 하게 된다. 밤새 죽을 고비를 넘긴 룰루는 다시 톰에게 와 이제사 늑대 겁내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며 톰을 설득하고 이에 다시 둘은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아주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루는 그림 때문인지 우리 막내(4살)는 이 책을 매일 읽어주는 목록에 바로 끼워넣었다. 얼핏보기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편견이 없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 본능에서 나오는 삶의 방식을 뛰어넘어 우정을 유지하기란 그 만큼 어렵기도 하다는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야 룰루는 톰의 본능적 공포를 이해할 수 있었기에) 것 또한 잘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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