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개가 쫓아와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3
리디아 몽크스 그림, 마이런 얼버그 글, 이경혜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무서운 개가 쫓아와 도망가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옛날까지 거슬러 갈게 뭐가 있나 바로 내 아이의 어제 오늘 경험이 그러한 것을.

'나'는 못된 개 컹컹이가 싫다. 나를 컹컹거리며 쫓아오는 것이 꼭 나를 비웃는 것같다. 못된 개같으니라고. 그래서 '나'는 컹컹이를 이길 몇가지 비책을 세운다. 대나무 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우산을 쓰고 날아가기도 하고 고양이 미끼를 대동하고 다니기도 하지만 '나'가 컹컹이를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에 꼭 실패하고만다. 그래서 '나'는 차원이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고 그것이 바로 컹컹이와 친구되기이다. 그 방법이란 컹컹이를 보며 무릎을 꿇고 씨익 웃으며 뼈다귀 과자를 내미는 것이다. 바로 마음을 여는 것이다.

이리하여 '나'는 컹컹이와 친구가 되었다. 이제 컹컹이는 나를 쫓아오는 것이 아니라 졸졸 따라온다. 멋진 개같으니라고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가벼운 터치로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림도 산뜻하다. 그리고 무서운 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개도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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