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이는 풀잎이다 - 풀잎그림책 1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니 부럽기 그지없다. 우리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그렇게 뛰어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슬기와 만복이가 메뚜기를 잡으려고 강둑을 따라 걸어간다. 만복이와 슬기처럼 강물도 나란히 흘러간다. 두 아이가 사이좋게 메뚜기 잡으러 가는 모습이 마치 싯구처럼 표현되어 있어 어떤 동시집에도 뒤질 것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그림도 편안하다. 방아깨비를 잡아 장난치는 모습이며, 만복이 어깨 위에 앉은 메뚜기가 날아갈까봐 마음 졸이는 아이들 모습이며 참 맑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별다른 내용전개는 없지만 시처럼 수려한 문구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그림책이다.

그렇다면 어쩌다 만복이는 풀잎이 되었을까? 굳이 메뚜기가 만복이 어깨에 앉지 않았더라도, 만복이 아니 슬기도 그리고 자연 속에서 푸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은 모두 풀잎이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은 저런 자연 속에서 언제쯤 풀잎이 되어 볼 수 있을런지...올 봄에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 한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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