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 10대의 정체성, 소통법, 진로, 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사고뭉치 6
공주형 지음 / 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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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정체성. 소통법, 진로,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집이라고 하나, 10대의 정체성만을 주제로 삼기에는 내용자체의 범위가 넓은 느낌이다.

 

꼭 10대가 아니라도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모두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예술계는 음악,미술,문학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모두 작품을 만드는데 그들이 살아온 환경의 변화가 작품에 고스란히 남는 다. 

문학은 소설이나 에세이집에서 그 특징적인 요소를 쉽게 만나볼수 있지만, 실제 미술이나 음악은 그 환경을 가늠하기 어렵다.

 

음악의 경우, 발라드,댄스,r&b,힙합 등 장르불문으로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작사,작곡가들도 많다. 그들의 환경적 사고가 꼭 음악에 고스란히 뭍어있다고 보기에는 장르불문으로 다양하게 작곡되어지고 있다.

반면 미술은, 그림에 화가의 인생을 부여해서 해석하려면 화가들에 대한 삶과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솔직히 미술 작품에 까지 화가들의 인생을 투영해서 바라보지는 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이책은 작품을 만든 화가의 인생과 가치관, 역사적 사실을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설명해준다.

 

각기 다른 화가의 같은 등장인물도 다르게 표현된 방식을 나열하여 어떤 화가가 어떤 시각으로 그렸는가에 따라 같은 사람도 달라 보인다는 것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모델에서 화가로 ,영화같은 인생을 살다간 '수잔 발라동' -르누아르가 바라본 발라동과 툴루즈 로트레크가 그린 발라동의 모습이 극명하게 갈린다. 르누아르는 수잔발라동을 본인의 불우한 환경과는 대비적으로 그림만이라도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발라동을 한층 아름답게 표현하고있고, 툴루즈 로트레크 역시 고난의 삶을 살았지만, 아름답지 못한 삶까지 그림에는 담아 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림에는 암울함과 공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외 역도의 여왕 장미란 선수가 평소 꼭 보고 싶어햇던 '렘브란트의 자화상'이라는 작품도 설명하고 있는데,그림에 투영된 그림속 인물의 감정이 보는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한 환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책이지만,개인적으로 나또한 장미란 선수처럼 렘브란트의 자화상에 계속 눈길이 갔다.

더불어 선명한 그림자와 밝기를 드러내 그림이 아닌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품격있는 실력을 자랑한다.

( 키아로스쿠로라는 명암 대비법인 이 조명효과를 잘 사용한 달인중에 하나가 렘브란트와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가 있다)

 

17세기에도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로 그림에 천재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는 점에 놀라웠다.

그리고, 마치 미술작품감상을 하고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를 통해 들을 법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알게 된것 같은 느낌이다.

 

미술작품속에 유명한 화가들의 면면을 작품을 통해 설명하여 역사적인 관점을 더불어 표현한 책속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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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야
와루 글.그림 / 걸리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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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제작이 결정된 웹툰이라 강풀의 '이웃사람'이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와 같은 약간은 공포적인 분위기도 있으나 추리되는 내용도 가미된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는 감동스토리 일 것이라 생각하고 책을 받아 들었다.

 

내용또한 그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화 '과속스캔들'과 비슷하고, 처음 이야기 구조는 최근 상영된 영화 '들개들' 앞장면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방식과 약간은 닮아있다. 말그대로 아주 약간.

내용은 어린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던 와루가 요양목적으로 거주하게 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있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드라마 소재에서 오는 단조로운 분위기를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전환시켜 보고자 한 글쓴이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림이 깔끔하면서 귀여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기존에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줄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제나 내용, 그림에 나오는 주인공의 행동표현이나 구도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그림에서 풍기는 느낌이 많이 다른데, 이 웹툰은 2013년 후반부터 2014년 초반까지 연재되면서 인기리에 종영된 결과가 말해주듯, 시야를 흡입력있게 마지막장까지 끌고간다.

단조롭거나 심심하지 않게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개성있는 캐릭터의 등장은 영화화 될수 있는 결정적인 역활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강아지만 보면 돌을 던져 쫓아대는 할아버지와 무뚝뚝한 이장, 온 몸에 문신을 새긴 구멍가게 총각,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라는 영악한 꼬마, 그리고 달리기는 잘 하지만 브레이크를 못 잡는 꼬마의 담임선생님,몸에 꼭 맞는 한복을 입고 마을을 배회하는 의문의 여자까지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고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등장인물이 내용 곳곳에 적절히 잘 배치되어있는 느낌이다.

강풀의 마음 따스하고 잔잔한 내용의 웹툰과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였는데, 소나기야를 지은 저자 와루도 제 2의 강풀이 되기를 바란다.

 

IT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도전하여 웹툰을 연재, 꾸준한 인기를 얻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쁨을 누리게 된 저자 와루처럼 꿈에 다가서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력여하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다.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저자의  제 2의 소나기야 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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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본질을 아느냐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 1
김남국 지음 / 두란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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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역자.

저자 김남국 목사가 창세기와 출애굽기,마태복음등 하나님의 말씀을 적고,그 뜻을 정말 이해쉽게 풀이한 책이다.

처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성경책을 읽기 시작한때가 취학전이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당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정말 어려웠었다.

지금도 읽고 있노라면 선뜻 뜻과 어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그때는 교회안에서 노래부르고, 피아노치고 하던 당시가 마냥 좋았었던것 같다.

교회안에서는 노래도 부르고,말씀 듣고,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보내기 이전부터 즐거움이 자리하는것 같다. 매 주일마다 가야 한다는 노력과 인내만 있다면 교회도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실상은 이핑계 저핑계로 교회에서 멀어져 가는 사람이 많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이책은 그런 내게 하나님의 말씀을 편한 장소(?!)에서 내용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시간을 내어준다.

직접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보다 글로 쓴 내용이라 더 정리가 잘되어있고 이해도 쉽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이야기인 성경글과 목사님이 풀이한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있다.

하나님의 말씀중에는 앞뒤 문맥이 이해가지 않는 어구와 단어가 연달아 나와 시대상이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기도 하는데,

이책은 그런 내용을 시기와 상황에 맞춰 설명한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이 말씀 순서가 창세기 부터라 알고 있지만, 시대순으로 보면 출애굽기가 우선한다는 점과

( 성경 66권중 구약 39권으로  첫 다섯권인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를 모세오경이라 하는데 모세가 기록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모세는 출애굽 시대의 인물로, 이는 모세오경이 출애굽이라는 역사적 배경위에 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모세가 창조때 살아서 창세기를 쓴 것이 아니라는 것.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시간을 먼저 경험한 후에야 태초에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에 대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p.15 )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은 순간 아담과 하와는 벗은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수치심과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고,

(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서 생긴 죄의 결과로,벌거벗었다는 수치심 때문에 동산을 다스리고 통치해야 할 인간이 나무뒤에 숨는 신세가 되고 마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못하게 된것으로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두렵지 않았으나 죄가 두려움을 몰고 왔다는것, 죄를 지으면 가장 나쁜것이 죄가 주는 더러움,즉 수치심이 지배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가 벌을 주기도 전에 스스로 죄를 얽매이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시달리게 된다. p 81 )

간교한 꾀로 하와를 꼬득인 뱀은 은혜의 포기(살아있는 동안 흙을 먹을 것)라는 형벌을, 하와에게는 출산의 고통을,아담에게는 경작과 타작(일에 대한 고통)을 주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세기 4장에는 아담과 하와의 후예인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 (아벨을 죽인 가인)/이어 태어난 아이(셋)에 대한 이야기/가인의 후예인 라멕(일부이처제의 등장), 셋의 후예인 에노스가 등장(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함)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칭세기 5장에는 아담부터 노아의 아들(셈,함,야벳)의 족보로 채워져있다.

창세기 전반의 이야기를 담아 놓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적고, 그 내용을 풀이한 내용을 읽고 있노라면, 대략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어떠한지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태초에 인류문명이 지어진 시기와 인류역사의 시기를 과학적 관점에서 비롯해서 이해하려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관점도 풀어주고 있다.

 

누구나 과학적으로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46억년전이라 보지만, 성경에서는 1만년전으로 보고 있고, 그 사실여하와 관계없이 누가 몇년을 살다 갔다는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족보는 단순 세대의 나열이 아닌 구원의 족보이니,연대를 계산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 말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사람의 지식에 기대지말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진리를 찾으라고 것이다.

이책은, 성경말씀을 전하는 내용해설집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의 저자 김남국 목사가 전하는 바대로, 기독교는 믿어서 아는 것이 아닌 알아야 믿는 종교이기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주기 위한 전달자의 역활을 한다.

 

믿음을 기본으로 한 성경이 진리라는 전제하에 성경과 다른 내용의 자료들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하면 답이 나오게 되어있는 것으로 믿음을 굳건히 여겨 성도인들과 기타 일반인들에게 성경 보는 시야를 넓혀주기 위한 저자의 의도와 생각이 들어있는 믿음을 위한 전도서이다.

믿으라 강요하지 않는다. 단지 성경말씀의 내용을 전달하여 성경이 쉽게 느껴지도록 하는데 일조하고픈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있다.

이책을 통하면 성경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에게도, 믿음생활을 하는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은 쉽게 해석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창세기 제목이 나온까닭에 나머지 장부터 또다른 이야기를 풀어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후에 시리즈를 연달아 출간할 예정이라 하니, 이후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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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마사코입니다
강용자 지음, 김정희 엮음 / 지식공작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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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황태자비의 실제 사실에 입각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내용이 상당히 궁금했다.

평소,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망언을 남발하는 일본 극우세력들과 정치,연예계,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대체 역사를 바로 알기나 하는 것인지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된 이야기가 마치 동화속 허무맹랑한 상상속 이야기들인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더불어 방송에서 듣게되는 망언의 형언할수 없는 놀림들을 들을떄면 먼 미래가 걱정되기까지 한다.

 

다행히도 역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황태자비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고 하니, 내용이 어떠하든간에 우선 반갑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역사속 이야기를 지어낼수 없을 정도로 당시 용어와 상황들이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역사속에 잊혀져간 이야기와 모르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친 이야기들을 속속 깊이 알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리고, 경험담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글에 대한 몰입도도 높았고,역사관련 글이라는 진부한 느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혀졌다.

오히려,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고,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상상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이책은 역사책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이책은 저자의 태어난 고향인 일본과 영왕을 만난 제 2의 고향인 한국 사이에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일본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점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묘사되어있다.

어느편에 서있지 않고, 시대적 배경에 입각한 저자의 삶을 시대순으로 배열해 놓은것 같다.

더불어 이해를 돕고자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고종에서 민비라 불렸던 우리에게 친숙한 명성황후와 그녀의 자손인 순종과 순종의 부인인 순정효황후/ 고종의 둘째 부인이자 이글의 저자이기도 한 이마사코의 남편이자 글의 주인공이기도 한 영왕 이은(황태자)/고종의 넷째 부인인 귀인에게서 나온 자손인 의왕 등. 

조선왕실의 가계도를 등장시켜 극의 이해를 돕고 있다.

순종이 대를 잇지 못해 고종의 둘째부인의 자손에게서 왕위가 계승되고, 이후, 일본의 침략과 한일합방,문화통치,일본의 미국침략(진주만습격)등의 역사적 사건이 전개된다.

과거는 현재를, 현재는 미래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과거는 과거로만 끝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과거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고 이해하고, 수긍하고 넘기고 있지만, 과거는 미래를 결정짓는 현재와 같고, 지금 현재도 미래를 가늠하는 과거의 모습이기도 하다.

 

역사의 산 증인이 써내려간 내용이라 먼훗날 이책은 일본 망언을 망언이라 할수 밖에 없는 객관적인 증거가 되어줄것이다.

통신이 발달하고 미래가 정보분야에만 국한되어 역사에 대한 인식이 지루하고,잊혀져가는 과거일뿐이라 여기는 새대들이 많다.

나또한 그런 세대들 중에 하나이니 말이다.

하지만, 역사는 과거의 그릇된 가치관에 입각한 잘못을 또다시 저지르지 않고 반성의 기회와 함께 변화를 모색할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가르침을 준다.

이 책을 통해 고종 이후의 일본과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알수 있었고, 전체가 아닌 개인의 관점이지만,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라 흥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글의 초기에 볼수있는 저자가 영왕의 비가 될수밖에 없었던 환경과 저자의 심정,일본의 볼모가 되어 외로움과 고독으로 여생을 타국에서 보내다 마지막숨을 다할때까지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와 외로움이 극에 다한 삶을 사셨던 영왕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중심으로 한 주변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승만정권과 윤보선에 이어 박정희정권이 들어서기까지의 저자의 상황과 환경과 함께 마지막 여생을 기부와 봉사로 삶을 살았던 황태자비, 이방자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역사란 참 재미있는것 같다. 과거 조상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현재 우리삶에 적잖이 투영되어있다.

역사속 유물이나 증좌들이 이를 증명한다.

책을 통해 역사의 한 단면을 봤지만, 더불어 전체를 가늠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대한제국의 이야기를 책으로나마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책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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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김유철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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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는 시마다소지의 점성술살인사건을 모티브로 그의 명작에 도전한 가와이간지의 소설 데드맨을 읽은것이 고작인 내게 국내 추리소설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우선 책의 줄거리에서 색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여성의 생리,12년전 화재사건과 연쇄살인사건의 개연성)을 모티브로 하여

추리한 이 내용은 추리소설에는 일본 소설이 월등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어느정도 반감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한 책이었다.

 

또한, 저자의 탄탄한 필력과 눈앞에 그려지듯 영상이 재연되는 듯한 글솜씨는 가독성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묘사가 참 사실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예리하고 디테일 하며,내용자체가 참 정교했다.

 

글 전반에 부연설명하듯 과거 살인사건과 유대인 학살 및 생체실험의 역사적 사실을 글 저변에 깔고 있어, 마치 이글이 추리소설인지 역사적 사실을 추론해 엮어서 펼친 추리소설인지를 모를정도로 저자는 과거 사실에 대한 깊은 조예와 지식을 자랑한다.

 

글주변은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지식이 어느정도선에 있어야만 이러한 글을 써내려갈수가 있는 것인지 놀랍기도 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라는 말이 있듯 좋은 작품을 만드려면, 많은 작품을 접하고 습작하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입 전반부 외  이책의 전반 내용을 설명하면,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한 민성(작가)은 소설 작가로 대학 강의 도중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소설과 똑같은 형태의 모방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어처구니 없는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12년 전 자신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자신의 기억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이 연쇄살인과 깊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고 경악한다.

 

등장인물은 민성(기억상실,작가)외 미모의 여성(용호농장 병원장의 손녀),이은희(피해자),김현(그룹과외 선생),진욱(이은희의 남친) 등.이 등장한다.

줄거리를 나열하기에는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사양하겠다.(이미 다른 블로거들의 줄거리 공개가 있긴 할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책을 읽은 시기가 설 연휴기간이라 혼자 조용히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 어두운 밤시간에는 글의 긴장감있고, 공포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더더욱 공포감이 생겼고, 집중도 또한 크게 작용햇다.

 

이핑계 저핑계 둘러내는 것을 제외하면 연휴기간에 2일안으로 독파했다.

책의 표지부터 많이 끌리는데 일조한 감이 없지않다. 글의 내용상 등장인물이기도 한 김현과 민성 등 쌍둥이를 내세웠기 때문인지, 인형을 등장

시켰다. 앞얼굴과 옆얼굴을 겹치게 설정한 의도는 알수 없었지만, 쌍둥이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기억을 상실한 민성의 이중적인 모습을 나타낸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표지가 압도적으로 글의 내용과 잘 부합되기는 이책이 오랜만인것 같다.한국 추리소설을 처음 접한 내게 이 책은 시대상은 영화 기담을 내용은 검은집과도 조금은 겹쳐보이는 구성이 있는 듯하다.

 

영화를 보는듯한 사실적인 생동감과 공포감은 단연 월등하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글의 집중과 부연설명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전반에 느낄수 있는 과거 질드레와 잔 다르크, 샤를 페로와 프랑수아 페로 등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등장시켜 글의 몰입도를 최선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무언가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까..반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는 스피드하게 구성되지는 못한것 같다는 점과 극에 대한 설명이 (과거 역사적 사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쉽게 읽히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약간의 기록이 필요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기대이상이기도 하다.

 한국의 추리소설이 저자 김유철님을 포함하여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머지않아 영미권보다 더 팔렸다던 일본 추리소설을 재치고 김유철님의 장편소설과 한국의 추리소설이  그 무대에 우뚝 설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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