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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야
와루 글.그림 / 걸리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제작이 결정된 웹툰이라 강풀의 '이웃사람'이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와 같은 약간은 공포적인 분위기도 있으나 추리되는
내용도 가미된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는 감동스토리 일 것이라 생각하고 책을 받아 들었다.
내용또한 그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반갑기도 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화 '과속스캔들'과 비슷하고, 처음 이야기 구조는 최근 상영된 영화 '들개들' 앞장면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방식과 약간은 닮아있다. 말그대로 아주 약간.
내용은 어린시절 건강이 좋지 않았던 와루가 요양목적으로 거주하게 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성있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드라마 소재에서 오는 단조로운 분위기를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전환시켜 보고자 한 글쓴이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림이 깔끔하면서 귀여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기존에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를 줄것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제나 내용, 그림에 나오는 주인공의 행동표현이나 구도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그림에서 풍기는 느낌이 많이 다른데, 이 웹툰은 2013년 후반부터 2014년 초반까지 연재되면서 인기리에 종영된 결과가 말해주듯, 시야를 흡입력있게 마지막장까지
끌고간다.
단조롭거나 심심하지 않게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개성있는 캐릭터의 등장은 영화화 될수 있는 결정적인 역활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강아지만 보면 돌을 던져 쫓아대는 할아버지와 무뚝뚝한 이장, 온 몸에 문신을 새긴 구멍가게 총각,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라는 영악한 꼬마,
그리고 달리기는 잘 하지만 브레이크를 못 잡는 꼬마의 담임선생님,몸에 꼭 맞는 한복을 입고 마을을 배회하는 의문의 여자까지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고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등장인물이 내용 곳곳에 적절히 잘 배치되어있는 느낌이다.
강풀의 마음 따스하고 잔잔한 내용의 웹툰과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고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였는데, 소나기야를 지은 저자 와루도 제 2의
강풀이 되기를 바란다.
IT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도전하여 웹툰을 연재, 꾸준한 인기를 얻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쁨을 누리게 된
저자 와루처럼 꿈에 다가서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력여하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다.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 저자의 제 2의 소나기야 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