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 개정판
김기현 지음 / 복있는사람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목사이다. 그는 탁월한 학자이고, 작가이고, 스승이고, 철학자이지만 결론은 언제나 목사이다. 학자는 연구하고, 작가는 글을 쓰고, 스승은 가르치고, 철학자는 사유하지만, 그는 목사이다. 그의 책이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이유이다. 언제나 독자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다 놓는단 말이다! 그의 글은 머리를 움직이고, 가슴을 뒤흔든다. 저만치 던져놓았던 각자의 삶을 끌고와 눈 앞에서 보게 만든다. 그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히 그의 삶을 멋대로 휘집고다니던 '고난'이라는 놈 때문일 것이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당신들이 있었다."(11)라는 고백과 '죽음'을 묵상하며 살아야 했던 10년이란 말은 글로도, 말로도 담기에는 벅차다. 너무 큰 무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야 할 그가 '고난'이라 놈의 멱살을 잡아버렸다. 멱아지를 잡아 이리저리 사방으로 흔들어서 발 앞에 패대기를 쳐버렸다. 미꾸라지처럼 도망다니던 '고난'이란 놈이 쭉 뻗어버렸다. 저자는 고난과의 한판 씨름 이야기를 하박국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궁금하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