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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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입는 시간

(Survival Guide for the soul)

켄 시게마츠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6p 습관은 우리가 입는 것이다. 습관은 하루를 입는 ‘방식’이다.

19p 기독교의 본질은 ‘착한 사람으로’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은혜로 충만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려 하지 말고, 그분께로 가까이 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39p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드려 세상에서 그분의 생명의 도구로 사용되면 더 깊고도 오래가는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이런 기쁨의 삶을 살면 성과가 떨어지기는커녕 더 올라간다.

51p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중심에 오시면 그분을 향한 갈망이 비할 데 없이 커진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깊이 알고, 이 망가진 세상을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아름다움이 가득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143p 예수님은 우리에게 매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삶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귀한 선물들을 맛보지 못하고, 당연히 그런 선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도 없다.

217p 기쁨은 소명을 찾았다는 신호일 뿐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일을 생명을 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20p 소명은 거룩한 사람으로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사람으로 사는 것이다. 이 거룩한 소명의 한 측면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공익에 기여함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더 많이 실현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236p 성 도미니크(St. Dominic)는 “죽음은 사람을 죽이지만 죽음에 관한 생각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237p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무엇을 하거나 하지 않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가느냐에 훨씬 더 관심이 많으시다는 사실이다.

237p 주어진 날들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얼마든지 위대한 삶을 살 수 있다.

 

★지은이

   켄 시게마츠(Ken Shigematsu)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다문화적인 도심 교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텐스교회(Tenth Church)의 담임목사다.

 

★구성과 특징

켄 시게마츠(Ken Shigematsu)목사는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문화에서 자랐으나 성경말씀의 핵심내용을 끌어올려 삶에 적용시키는 힘이 있다. 창세기 1-3장에서 나온 아담을 묵상하며 우리 내면을 ‘아담Ⅰ’,‘아담Ⅱ’로 제시했다. 두 유형에 대해 깊이 묵상하며 인간을 통찰한 부분이 흥미롭다. 온전한 아담이 되기 위해 서로 보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7가지 훈련을 옷을 입듯이 습관처럼 훈련 해야한다. 책의 제목이 ‘예수를 입는 시간’이라고 했다. 7가지 훈련은 결국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는 훈련이다. 책을 읽다보면 예화로 나오는 고전과 영화에 대한 내용에서 교훈을 얻고 이를 책에 녹여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번역서임에도 한국인 목회자가 쓴 것처럼 자연스럽다. 각 장 마지막에 ‘잠시 멈추기’라는 코너를 두어 읽었던 내용을 생각해 보도록 돕는 ‘질문’들을 담았다. 이어서 ‘오늘을 위한 내 영혼의 호흡’이라는 기도문이 나온다. 켄 시게마츠 (Ken Shigematsu)목사의 책 구성을 염두하고 건너뛰지 말고 하나하나 읽어나가보자.


★내용(message)

1. 내 안에 공존하는 ‘아담Ⅰ,아담Ⅱ’가 서로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아담Ⅰ

아담Ⅱ

성경

창세기1장

창세기2장-3장

욕구

정복하고,창출하고,통제한다

자연이 돌아가는 ‘원리’에 관심이 많다

관계를 중시하고, 연결되기를 원한다.

자연이 존재하는 ‘이유’에 관심이 많다.

현실

일하고 성취하고, 성공해야 한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좋은관계를 갈망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아담의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두 가지는 상충하기 보다 서로 보완하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2. 균형이 깨지고 세상에서 가면을 쓰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책은 서른 번째 열리는 고등학교 동창회 이야기로 시작한다. 동창회는 비교의 자리다. ‘친구보다 더 젋어보일까?’, '내가 더 성공한 쪽일까?‘, ’내 가족이 좀 더 나아보일까?‘등 이런 비교는 저자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비교하면 교만과 열등감을 불러온다. 그래서 일에 매몰된다. 매순간 성취나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 부자나 유명해져야 한다는 중압감과 경쟁은 강도를 더해서 이어진다. 물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동기로 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근본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진단한다. 주변에서 패배자, 실패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낙인이 무섭고 두렵기에 오늘도 달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두려움을 이해했다. 목회하기 전에 일본 소니(Sony)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섬기는 벤쿠버 텐스교회(Tenth Church)에 목사로 처음 부임했을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혀있었다. 실패의 굴욕을 피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문제는 일에 중독되어 성취와 성공을 해도 공허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느방향을 향해 나가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넘쳐보이는데 속으로는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을 만난다. 성공의 양면성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고 볼 수 있다.

 

63p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의 존경과 사랑을 얻기‘위해’ 성과를 내려고 한다.

 

55p 성공에 대한 집착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는 남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으려는 욕구다. 그런데 이 욕구를 해결하는 해독제는 단순히 ‘조금 더’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해독제는 ‘더 깊은’인정과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다.

 

3. 실패하던 성공하던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함께하십니다.

날마다 나를 누르는 중압감와 비교감에서 오는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길은 무엇일까.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넘어가야 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분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음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자녀된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놀라운 사실이 왜 현실에서는 경험되지 못할까?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녀라는 새로운 정체성 안에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 켄 시게마츠(Ken Shigematsu)목사는 7가지 훈련을 제안한다.

 

①‘묵상하기’는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의식하며 사는 훈련이다. 저자가 예로 들었던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50first Dates)를 보는 것도 좋겠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문자나 이메일, 최신 뉴스확인하기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시선을 먼저 고정하자고 도전한다. 가슴에 와닿았다. 나를 보고 조언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뜨끔했다.

 

②‘안식일지키기’는 하나님이 자녀된 우리에게 성과내기를 원하지 않는 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성과를 내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녀로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가 진짜 안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야할 일은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조용히 쉬고 걷고 읽고 자고 먹고 담소를 나누는 삶을 예로 들었다. 저자는 대학원시절부터 토요일저녁부터 주일저녁까지 24시간 안식을 지켜왔다. 안식은 어떤 의미에서 결단이 필요해보였다. 안식을 지키면 일하는 시간이 즐겁고 생산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의 시간이다.

 

③‘감사하기’는 매일 감사할 거리를 찾아 되도록 똑같은 시간에 감사하다보면 감사를 발견할 수 있는 마음상태로 변한다는 조언을 가슴에 새겨본다. 저자가 제안한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을 보는 것도 일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이다.

 

④‘나누기’는 행복해지는 성경적 방법이다. 저자는 첫 번째 책의 모든 인세를 모두 기부했다. 이번 책도 같은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한다. 하나님의 경제에서 나눔은 절대가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도전이 됐다.

 

⑤‘섬기기’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특권을 내려놓고 당시 종들이 했던 것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었다. 가르치는 자라는 특권을 내려놓고 겸손함으로 상대를 대하라는 가르침을 몸소 보여주셨다. 내가 누리기에 충분하다는 자만심, 권리의식, 교만을 내려놓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 섬김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⑥‘우정맺기’는 친구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처럼 관계를 맺을때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격려하고 때로는 채찍질을 해야한다. 누구든 존경하는 사람들을 닮고 싶어한다. 이를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존경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전한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⑦‘소명 따르기’에서 소명이 무엇인지 신학자 프레드릭 비크너(Frederick Burchner)의 말을 빌렸다. “소명은 우리의 깊은 즐거움이 세상의 깊은 필요와 만나는 곳이다”라고 나온다. 필요에 잘 반응하기 위해 재능도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내가 노력하면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질문도 던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소명은 세상과 구별되는 삶이기도 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만드는 삶이다. 관계에 의한 소명도 있다. 아내의 남편이자 세 아들의 아버지로의 부르심이다. 우리는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소명을 살아가야 한다. 재즈 뮤지션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은 “다른 누군가로서 넘버투가 되는 것보다 자기 자신으로 넘버원이 되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일을 하자.

 

 

 

★서평을 맺으며...

켄 시게마츠(Ken Shigematsu)목사님의 ‘예수를 입는 시간’을 읽으며 ‘온전한 아담’의 모습으균형을 잡기위해 “나는 어떤 훈련이 부족한가?” 돌아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실까?”에 대해 제 자신에데 다시한번 물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은혜의 자녀로 주어진 하루를 감사하며, 묵상하며, 섬기고, 나누며 주변에 복을 더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했습니다. 가면을 쓰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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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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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페리는 작가이지만 젊었을 때 직업은 비행조종사였다. 비행조종사라는 직업은 직업 이상이었다. 작품을 상상하는 원천이 되었다. 《어린왕자》도 비행조종사가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일어나는 일인데 작가의 직업과 연결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왕자》는 한 남성의 어린시절 그림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 남성은 어린시절 그림을 좋아했지만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기에 화가의 꿈을 접는다. 그리고 조종사가 되었다. 어렸을 때 그렸던 그림1호는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삼켰던 모양’인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조종사가 되었음에도 비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림1호에 대해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모자구나’였다. 보이는대로 대답했을 뿐인데 무엇이 아쉬웠을까. 그림을 가지고 더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른에게는 항상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른들의 상상력의 빈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표현으로 느껴졌다.

그림1호를 가슴에 품고 다녔던 한 남성은 6년전 사하라사막에 불시착하면서 어린왕자를 만나게 된다. 어린왕자는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고 요구한다. 남성은 양을 표현하다 결국에는 박스하나를 그려주었고 그 안에 어린왕자가 원하는 양이들어있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서로 대화가 시작된다. 어린왕자는 작은별에서 왔다. 그 별에는 화산3개, 꽃 한 송이, 바오밥나무 풀들이 있었다. 어린왕자는 화산을 잘 쑤셔주고, 바오밥나무의 싹을 뽑아주고, 꽃에 물을 주었다. 그리고 해가지는 것을 보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했다. 그런 일상을 떠나 여섯 별들을 여행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준다. 어른들의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들이다. 숫자만을 밝히고, 자신을 과시하고, 주변을 돌아볼지 모르고 일에 매몰된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상상력의 빈곤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의 모습을 이야기해주는 듯했다. 일곱 번째로 오게된 지구에서의 경험을 통해 작가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구는 앞서서 여행했던 별보다 규모가 컸다. 만나는 것도 많았다. 그러나 어린왕자에게 먼저 다가와주거나 말을 걸어주는 것은 없었다. 여우와의 만남도 처음에는 그랬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짐’에 대해 말한다. 길들여짐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내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거야. 난 네게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그리고 그 과정은 참을성을 요구하고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이야기한다. 어린왕자의 작은별에 있었던 꽃 한송이는 때로 불평하고, 자랑을 늘어놓고, 입을 다물어도 직접 물을 주고 둥근 덮개를 씌워주고 벌레를 잡아준 바로 서로에게 길들여진 관계였음을 깨닫는다. 어린왕자가 장미꽃을 위해 들인 시간 때문에 소중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우는 “가장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아야 잘보여”라고 말한다. 시간을 들여 서로에게 길들인다것이 어떤 의미일까. 여우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영원히 책임이있는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어린왕자는 ‘책임’ 있다는 말을 되뇌인다.

그렇다. 어린왕자가 여우를 만나서 얻게 된 교훈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길들어짐’의 의미는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한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시간을 내야하고, 시간을 쌓아가야 한다. 참을성있게 그 시간이 쌓이면 관계속에서 오는 행복함이 무엇인지. 그때 마음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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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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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존번연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160p 씨를 뿌린 사람이나 열매를 거둔 사람이나 모두 함께 기뻐할 날이 오고 있습니다.(요4:36)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견디면 때가 되어 열매를 거둔다고 했는데, 참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갈 6:9) 이제 면류관이 두 분 앞에 있습니다. 썩지 않을 면류관이지요. 끝까지 경주한다면 그 면류관을 얻게 되실 겁니다.(고전 9:24-27)

161p 항상 하늘나라에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보이지 않는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이 세상 것들에 집착하지 말고, 무엇보다 마음 깊은 곳에 정욕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들여다보십시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지은이

존번연(1628-1678)

1628년 영국 베드포드(Bedford) 근처 엘스토(elstow)에서 떠돌이 땜장이이자 잡역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644년 한 해에 어머니와 누이가 잇따라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아버지가 재혼했다. 같은 해, 열여섯 살의 번연은 의회군의 보병으로 입대하여 3년간 복역했다. 그가 배치된 지역은 거의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그 대신 임무에 나갔다가 전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을 두고 번연은 평생 하나님이 특별한 사명을 위해 자신을 살려주셨다고 믿으며 살았다. 제대 후 그는 믿음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할 때 아내가 가져온 신앙도서들을 접하며 그는 진정한 회심을 경험했다. 그러나 가정에 어려움을 만나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복음전하는 설교자가 된다. 복음을 전하다가 12년간 옥살이를 하면서 《천로역정》이 탄생했다. 그는 마지막 런던으로 설교하러 갔다가 눈을 감았다.

 

★구성과 특징

두란노 고전 재발간 프로젝트인 ‘두란노 머스트북1’로서 ‘천로역정’이 출간되었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인쇄되었던 고전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두란노에서 발간한 ‘천로역정’의 특징은 번역의 부드러움과 당시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준 절제된 삽화다. 또한 정확한 의미를 돕기위해 성경구절을 제시했고,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크리스천이 만나는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영어표기를 병행해 독자의 이해를 친절하게 돕는다. 총 11장을 이루어졌다. 《천로역정》속에 주인공 ‘크리스천’과 함께 순례의 길을 떠나보자!

 

 

★순례자의 길. 넘어져도 걸어가야 할 길!

책의 주인공 크리스천(Christian)은 한 전도자(Evangelist)의 도움으로 멸망의 도시에서 나와 순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저 빛을 따라 똑바로 가면 그 문이 나타날 겁니다. 그 문을 두드리면 누군가가 나와서 당신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줄 겁니다.” 크리스천이 처음만난 사람은 고집(Ovstinate)과 변덕(Pliable)이었다. 절망의 늪(Slough of Despond)을 만나자 변덕은 돌아가버린다. 크리스천역시 생각지도 못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다 도움(Help)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손을 잡아주어 겨우 빠져나온다. 크리스천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걷는다. 세속현자(World Wiseman)가 똑똑한 조언을 하지만 죄의 궁극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동역자다. 선의(Goodwill),해석자(Interpreter),경건(Piety),신중(Prudence),자비(Charity)는 크리스천이 예수님이라는 참된 진리를 붙들고 순례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순교를 당했던 신실(Faithful)과 나중에 만난 소망(Hopeful)은 크리스천과 함께 순례의 길을 걸어간다. 동역자의 귀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또한 나는 어떤 동역자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와 같은 동역이 없었다면 크리스천은 아마 순례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마침내 크리스천과 소망(Hopeful)은 천성문에 이르고 천사들의 환영을 받는다.

천성문까지 이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크리스천의 순례의 길을 방해하는 인물들이 책에서 정말 많이 등장한다. 단순(simple),나태(Sloth),거만(Presumption),허례(Formalist),위선(Hypocrisy),허영(Vain-glory),겁쟁이(Timorous),불신(Mistrust),불만(Discontent),수치(Shame),교만(Pride),오만(Arrogancy),허영(Self-conceit),세상영광(Worldly-glory),수다쟁이(Talkative),달변가(Say-well),,헛됨(Vanity),질투(Envy),미신(Superstition),아첨쟁이(Pickthank),선혐오(Hate-good),쾌락(Carnal-Delight),사치(Luxurious),허영(Desire-of-Vain-Glory),탐욕(Having-Greedy),맹목(Blind-man),불량(No-good),악의(Malice),호색(Love-lust),방탕(Live-loose),무모(Heady),거만(High-mind),증오(Enmith),거짓말쟁이(Liar),장인(Cruelty),빛혐오(Hate-light),완강(Implaceble),사심(By-ends),배신(Turn-about),기회주의자(Time-server),감언이설(Fair-speech)얼렁뚱땅(Smooth-man),양다리(both-ways),무소신(Anything),일구이언(Two-tongues),세상집착(Hold-the-world),돈사랑(Money-love),구두쇠(Save-all),움켜쥐기(Gripe-man),과신(Vain-confidence),절망의거인(Giant-Despair),자신없음(Diffidence),무지(Ignorance),소심(Faint-heart),불신(Mistrust),죄책감(Guilt),무신론자(Atheist),헛된희망(Vain-hope)등이 사람의 탈을 쓰고 크리스천과 대화하며 순례길을 막으려 한다. 신실은 이 과정에서 모함을 받고 순교하게 된다. 책속 주인공 크리스천을 나로 놓고 대화속에 들어가본다면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이런 생각과 고민을 갖고 감정이입을 통해서 천로역정을 읽을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서평을 맺으며...

청소년시절 수련회 마지막 날 밤 여기저기 돌며 조원 모두가 순례의 길을 마치기 위해 ‘천로역정’에 최선을 다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교회마다 수련회 마지막날 밤 프로그램으로 천로역정을 진행했었습니다. 당시 전도사님은 학생인 저희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고 싶으셨을까요. 우리가 걷는 길은 넓은길이 아닌 좁은길이고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싶으셨을 겁니다. 책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크리스천’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갑니다. 수련회 프로그램때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책을 읽는 독자이지만 책의 주인공과 같은 ‘크리스천’으로 천성문에 이르기 위해 이 땅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약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보완해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순례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큰 그림을 조망해준 천로역정은 우리가 맞닥뜨리는 상황에 대한 여유를 갖도록 해줍니다. 넘어지지만 완전히 엎드러지지 않도록 용기를 줍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순례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것이 고전으로 세대를 걸쳐 사랑받는 천로역정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접하고 각자가 느끼는 감동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인생의 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천로역정 주인공 ‘크리스천’의 삶을 통해 천성문에 이르는 소망을 굳건히 세우길 바랍니다. 앞으로 진리를 붙들고 인생을 살아가길 소망하는 ‘모든 크리스천’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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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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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조정민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9p 예수님은 언제나 드러난 행동과 드러나지 않은 내 안의 동기를 동일하게 다루십니다.

99p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했다면 말씀은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을 요구합니다.

116p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 아들을 내어 주신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확증하신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확증하는 자리도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이고 하나님의 온전하심입니다. 예수님은 그 온전하심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123p 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입니다. 신앙의 주도권도 하나님이 쥐고 계십니다. 내가 잘나서, 대단한 신심이 있어서 신앙의 사람이 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그 끝도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까지도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163p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는 기도는 하면 할수록 내 생각, 내 욕망, 내 나라, 내 뜻을 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226p 정말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그러면 그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대로 사십시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사랑하는 방식대로 살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살아내기만 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새일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지은이

                  조정민 목사

25년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며 기독교를 비판하던 저자는 생명의 길인 예수님을 만난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서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시대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트위터 광장, 페이스북 우물가에서 인생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들려주고 있다.

 

★구성과 특징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길을 잃고 헤매거나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예수님의 첫 설교를 온 몸으로 다시 들어야 한다고 외칩니다. 예수님께 묻고 예수님께 물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수님의 첫 설교인 산상수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12가지(새로운 복, 소금과 빛, 살인, 간음, 정의, 위선, 기도, 염려, 비판, 좁은 길, 반석)로 나누었습니다. 산상수훈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성숙할 수 있는지를 새 기준을 말씀하십니다. 과연 성숙한 삶이 무엇일까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자는 혼란스러울수록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칩니다.

 

★산상수훈을 통해서 만나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삶

1. 성숙을 위해 새로운 복을 사모하고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우리는 모두 복(福) 받기를 원한다. 세상에서 꿈꾸는 복(福)은 부(돈)와 성공과 건강이다. 이러한 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이 복의 기준부터 새롭게 잡는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빚어진 8가지 성품들이 복된 삶이라는 것이다. 성품은 삶의 뿌리이다. 우리의 모든 행실은 자신의 성품과 연관된다. 하나님 나라의 복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성품에서 나오는 행실과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그때 세상은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 소금이자 빛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세상이 깨닫게 된다. 결국 복있는 삶이란 소금으로 녹아버리고 빛으로 태워 버리는 삶이라는 것을 도전한다.

 

47p 소금은 날마다 하나씩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잃어 가는 삶입니다. 소금은 날마다 내 주장이 하나씩 늘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내 주장과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삶입니다. 이것이 지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차고 넘치는 삶,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삶, 완성된 삶,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복 있는 삶입니다.

2. 성숙을 위해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십시오.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생활영역에서 지켜야할 좀 더 구체적인 규범을 예수님이 가르쳤다. 살인, 간음, 결혼, 맹세, 보복, 원수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은 살인의 동기부터 점검해주신다. 미워하는 마음이 살인이라는 것이다. 살인의 출발이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데서 올 수 있다. 분노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참는 것이나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같은 소극적 방법에 머물지 말고 선(善)을 적극 행하라고 도전하고 있다. 선이라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닮아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간음에 대한 해석도 새롭게 해주신다. 간음이란 몸이 아닌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간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자신의 음란한 마음을 채우는 잘못된 자기애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나를 예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면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정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회의 부조리가 많다보니 쉽게 수용이 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피해를 당해도 피해를 회복할 권리를 포기할 때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진다니 불의에 대해 침묵하라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세상 사람들이 반응하는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는 내용에 동의가 되었다. 저자는 스데반 집사도 바울의 삶을 보도록 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예로 들고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친히 그렇게 사셨음을 강조하며 성경의 기준이 무엇인지 초점을 두었다. 예수님은 원수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원수에 대한 우리의 눈을 새롭게 뜨길 도전한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_마 16:24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_갈 2:20

 

  

3. 성숙을 위해 사람을 의식하는 종교적 행위를 경계하십시오.

당시 보편적인 신앙생활이 구제,기도,금식이었다. 그런데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했던 모양이다. 사람을 의식하는 순간 가면을 쓰는 위선자가 되버린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티 내지 말고’ 도우라고 했다. 내 의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물질뿐만 아니라 시간, 재능도 원리는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카운트 하시기 때문이다. 기도 역시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시간이다. 저자는 기도역시 ‘티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런 사람의 기도는 자신을 바꾸는 기도를 한다. ‘무조건 잘되게’가 아니라 ‘바르게 되게’가 되도록 기도한다. 신앙이란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순간 연기이고 공연이 되버린다.

 

4. 성숙을 위해 재물, 염려, 비판이라는 걸림돌을 잘 넘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재물관은 무엇일까. 땅이 아닌 하늘의 가치를 위해 돈,재능,시간을 쌓아가라고 가르치신다. 지혜롭게 써야할 곳에 잘 쓰라는 것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재물을 쓰라는 것이다. 저자는 헌금하고 기부하고 남을 돕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돈에서 자유할 수 있는 훈련일 수 있다고 말한다.

 

173p 내 마음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재물을 쓰고, 사람들을 나한테 묶어 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길입니다.

 

염려는 현재의 현실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다. 저자는 상황을 바꾸기보다 믿음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 나라, 내 뜻, 내 야망, 내 소유를 구하며 살기에 늘 불안하고 염려한다. 하나님을 제일 먼저 기억하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하고 결단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처한 상황은 최선의 상황이라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7p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일 일은 네 일이 아니라 내 일이다. 네 소관이 아니다.” 걱정은 출발부터 잘못되었다는 사인입니다.

 

비판하는 마음 때문에 우리의 성숙함을 가로막는다. 비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다. 문제는 내 잘못은 작게 여기고 남의 잘못은 크게 여기는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는데 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속속들이 다 알 수 없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 내 안에 사랑이 없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돌아보길 권면한다. 비판할 일이 생기면 비판하는 그대로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갖고 비판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지 품고 기도하고 섬기라고 도전한다.

 

212p 나를 성찰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내 잘못에 민감합니다. 내 실수와 허물은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실수와 허물은 덮어 줍니다. 비난하는 사람의 특징은 반대지요. 남의 허물은 작은 것까지도 들추어내고 내 잘못,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잘못은 아무리커도 못 본 체합니다.

 

 

★서평을 맺으며...

‘무엇이 성숙인가’를 읽으며 ‘성숙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상수훈에 성숙한 삶의 비결이 모두 담겨 있음을 책을 읽으며 깨닫습니다. 성숙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그렇게 실천하고, 대접하면 세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하는 만큼만 해서는 세상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정민 목사는 무엇을 먼저하기로 했을까. SNS에 반드시 존댓말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쓰지않고 생각하고 쓰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하루 한마디씩만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독자인 내게도 동일한 질문이 올라옵니다. ‘나는 성숙하기 위해 무엇을 실천을 할 것인가’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부재에 있습니다. 나의 삶도 세상에 별다른 도전을 주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찰하게 됩니다. 산상수훈에 담겨있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길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길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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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학교 - 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
김상훈.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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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학교

 

김상훈·윤정희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3p 오직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아이들 스스로 알아갑니다.

62p 자녀는 부모의 능력이나 힘, 물질로 키울 수 없음을,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기도와 순종으로 양육되어 짐을 다시 한 번 온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116p 우리 집은 엄마가 하는 일을 돕는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함께사는 가족이라면 서로가 역할분담을 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마땅히 함께하는 일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218p 은혜를 아는 사람이 남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거고 은혜를 아는 사람이 나눌 줄도 아는 거야. 엄마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보다 은혜를 아는 사람으로 실천하며 살고 싶어.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226p 아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을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은이


김상훈 목사·윤정희 사모

김상훈 목사는 대학 졸업 후 토목기사로 일하다가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어 현재 강릉중앙감리교회 소속 강릉 아산병원 원목으로 사역중이다.

윤정희 사모는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지속했으며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상훈 목사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입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현재 이 땅의 모든 아이에게 가정이 있기를 꿈꾸며 한국기독입양선교회를 만들어 섬기고 있다. 저서로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두란노),『하나님 땡큐』(두란노),『하나님 알러뷰』(이하 규장)가 있다.

 

★구성과 특징

이 책은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8남3녀를 입양하여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상처와 아픔이 어떻게 주님의 사랑 가운데 회복되어 이웃에게 까지 나눠지고 있는지 만나볼 수 있다. ‘1부 열한 명, 천국의 아이들이 사는 곳, 2부 학교밖에서 배우는 것들, 3부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들 이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의 가치는 성경적 가정, 성경적 자녀교육, 성경적 부모에 대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치는 책이 아닌 살아내는 진솔함이 담겨있는 책이다. 길 위의 학교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길 위의 학교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message)

1. 하나님이 계신 가정이 작은천국 입니다.

둘째 딸 하선이가 걸린 폐쇄성 모세기관지염이 부부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된다. 그 경험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결단한다. 왜냐하면 둘째 딸 하선이도 점차 건강을 되찾고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선이 이후로 아들을 보고 싶었으나 셋째는 구순구개열 때문에 언어장애가 있는 하민이가 입양된다. 입양을 하더라도 정상인 아이를 키우고 싶었을텐데 왜 장애를 가진 아이를 굳이 입양했을까. 주님의 사랑의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윤정희 사모는 말씀과 씨름을 했고 그 결과 “너는 지극히 정상인 하나님의 자녀야”라고 하민이를 격려한다. 하나님이 붙드시는 가정의 성경적 반응이었다. 하민이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넷째는 남자아이를 입양한다. 사랑이였다. 사랑이는 두 발이 안짱다리로 태어나 12개월전에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역시 기도하며 “지극히 정상”이라며 온 가족이 사랑이와 걷는 연습을 한다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감동적이다. 누나들의 응원과 격려, 사랑과 지지로 사랑이는 걷기 사작했다. 현재는 쇼트트랙 선수를 거쳐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니 온 가족이 부어준 사랑이 만들어낸 변화가 놀랍다. 다섯째 요한이는 베트남 부모님에게서 태어났고 발달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입양된다. 여섯째로 입양된 햇살이도 발육이 늦어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젠 됐다 싶을텐데도 오히려 자녀들의 요구로 입양을 지속하게 된다. 그 후 다니엘, 한결, 하나, 행복이, 윤이까지 11명이 한 가정을 이룬다. 윤이는 마지막 입양이 되었다. 처음 가지고 있던 은성이라는 이름에서 김윤으로 개명했고 6학년이어서 막내가 아니라 형이었다. 이렇게 11명의 가정을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두 부부는 주님께서 가족이 된 것을 기뻐하시고 지켜주고 계신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을 통해서 두 부부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주님이 이 가정의 원동력인 것이다.

 

78p 웃음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행복이 있는, 하나님이 계신 이 자리가 이미 천국임을 깨달았습니다.


97p 제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아들들과 익어 가는 제 삶 안에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아들들이 제게 친밀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서 저도 더욱 친밀하고 다정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2. 자녀와 함께하는 길 위의 학교를 경험해 보세요.

둘째 딸 하선이의 치료과정 속에서 교육의 방식이 변화된다. 경쟁교육, 지식교육을 탈피한다. 자녀와 눈높이를 맞춘 대화를 통한 교육,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교육을 중시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대학을 가기전까지 핸드폰, 게임, TV를 보지 않는다는 3무(無)를 온 가족이 실천하고 있다. 길 위의 학교 사례로 자전거여행 경험을 나누고 있다. 자전거여행은 동네를 돌면서 우연히 리어커를 끌던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할아버지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섬김을 배우게 된다. 길 위에서 만나는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강릉에서 양양까지 자전거여행은 쉽지 않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함께한다는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1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달렸던 길 위의 학교의 교과서가 자전거 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여행’이라는 부제목을 붙일 정도였다. 아들만 셋인 나도 자전거여행을 꼭 해보기로 다짐해본다.

 

32p 하선이의 이러한 경험후에 아내의 교육방침은 대대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습지 공부하는 시간에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었고, 학원에 가기보다는 여행을 떠났고, 부모가 공부를 가르치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83p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우리가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49p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조금은 느리지만 함께 걸어가는 일상을 아이들과 느끼고 싶어 자전거 여행을 합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해서요.

 


3. 나눔이 축복입니다.

주님 안에서 작은 천국을 이루며 ‘함께’의 의미를 배우며 살아가는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는 나눔을 실천한다. 결혼전부터 장애인 시설 봉사를 했고, 신혼여행도 봉사를 위해 미룰정도였다. 현재 8남 3녀를 외부 후원없이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을텐데 나눔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유가 있어보인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는 봉사와 나눔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고 고백한다. 너무 귀하다. 나눔이 특별함이 아니라 일상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힌다. 6년 전부터 겨울에는 연탄을 배달한다. 배달을 마치고 칼국수를 먹는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매 주일 강릉의 독거 어르신 몇 분에게 국과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드리는 일도 실천한다. 지금까지 출판된 인세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흘려보내고 있다. 그런 일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나눔이 축복인 것이다. 한국기독입양선교회까지 만든것도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기 위함이다.

 

147p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 순환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봉사와 나눔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들이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148p 재산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천국의 부자임을요. 봉사도 재산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교육은 나누는 데에 있습니다.

 

245p 우리가 나누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고 계셨습니다.

 


★서평을 맺으며...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입양을 해서 자녀를 키운 역사가 20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전에도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주고, 이들이 다시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모습이 감동스럽습니다. 부모의 위치에서 강요하거나 가르치려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렸고, 인내했고 또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기독교가정이 무엇인지, ‘함께’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주니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요. 자녀를 대하는 부부의 태도중에서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말하는 걸 끊지않고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이 한 줄만 마음에 새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한 한 가정의 이야기를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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