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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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조정민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79p 예수님은 언제나 드러난 행동과 드러나지 않은 내 안의 동기를 동일하게 다루십니다.

99p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했다면 말씀은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을 요구합니다.

116p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 아들을 내어 주신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확증하신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확증하는 자리도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그래서 하나님의 지혜이고 하나님의 온전하심입니다. 예수님은 그 온전하심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123p 신앙의 출발점은 하나님입니다. 신앙의 주도권도 하나님이 쥐고 계십니다. 내가 잘나서, 대단한 신심이 있어서 신앙의 사람이 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그 끝도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까지도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163p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고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는 기도는 하면 할수록 내 생각, 내 욕망, 내 나라, 내 뜻을 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226p 정말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그러면 그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대로 사십시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사랑하는 방식대로 살면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살아내기만 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새일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지은이

                  조정민 목사

25년동안 언론인으로 열정을 불사르며 기독교를 비판하던 저자는 생명의 길인 예수님을 만난 후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꿈을 품고 목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서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 시대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트위터 광장, 페이스북 우물가에서 인생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들려주고 있다.

 

★구성과 특징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길을 잃고 헤매거나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문제의식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예수님의 첫 설교를 온 몸으로 다시 들어야 한다고 외칩니다. 예수님께 묻고 예수님께 물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수님의 첫 설교인 산상수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12가지(새로운 복, 소금과 빛, 살인, 간음, 정의, 위선, 기도, 염려, 비판, 좁은 길, 반석)로 나누었습니다. 산상수훈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성숙할 수 있는지를 새 기준을 말씀하십니다. 과연 성숙한 삶이 무엇일까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자는 혼란스러울수록 예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칩니다.

 

★산상수훈을 통해서 만나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삶

1. 성숙을 위해 새로운 복을 사모하고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우리는 모두 복(福) 받기를 원한다. 세상에서 꿈꾸는 복(福)은 부(돈)와 성공과 건강이다. 이러한 복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이 복의 기준부터 새롭게 잡는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빚어진 8가지 성품들이 복된 삶이라는 것이다. 성품은 삶의 뿌리이다. 우리의 모든 행실은 자신의 성품과 연관된다. 하나님 나라의 복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성품에서 나오는 행실과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 그때 세상은 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 소금이자 빛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세상이 깨닫게 된다. 결국 복있는 삶이란 소금으로 녹아버리고 빛으로 태워 버리는 삶이라는 것을 도전한다.

 

47p 소금은 날마다 하나씩 쌓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잃어 가는 삶입니다. 소금은 날마다 내 주장이 하나씩 늘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씩 내 주장과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삶입니다. 이것이 지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차고 넘치는 삶,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는 삶, 완성된 삶,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복 있는 삶입니다.

2. 성숙을 위해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십시오.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생활영역에서 지켜야할 좀 더 구체적인 규범을 예수님이 가르쳤다. 살인, 간음, 결혼, 맹세, 보복, 원수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은 살인의 동기부터 점검해주신다. 미워하는 마음이 살인이라는 것이다. 살인의 출발이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데서 올 수 있다. 분노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참는 것이나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같은 소극적 방법에 머물지 말고 선(善)을 적극 행하라고 도전하고 있다. 선이라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닮아가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간음에 대한 해석도 새롭게 해주신다. 간음이란 몸이 아닌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간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자신의 음란한 마음을 채우는 잘못된 자기애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나를 예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았다. 하나님의 진짜 사랑을 만나면 고칠 수 있다고 한다.

정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회의 부조리가 많다보니 쉽게 수용이 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피해를 당해도 피해를 회복할 권리를 포기할 때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루어진다니 불의에 대해 침묵하라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세상 사람들이 반응하는 방식으로 오지 않는다는 내용에 동의가 되었다. 저자는 스데반 집사도 바울의 삶을 보도록 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예로 들고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친히 그렇게 사셨음을 강조하며 성경의 기준이 무엇인지 초점을 두었다. 예수님은 원수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원수에 대한 우리의 눈을 새롭게 뜨길 도전한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_마 16:24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_갈 2:20

 

  

3. 성숙을 위해 사람을 의식하는 종교적 행위를 경계하십시오.

당시 보편적인 신앙생활이 구제,기도,금식이었다. 그런데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했던 모양이다. 사람을 의식하는 순간 가면을 쓰는 위선자가 되버린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사랑의 마음을 갖고 ‘티 내지 말고’ 도우라고 했다. 내 의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물질뿐만 아니라 시간, 재능도 원리는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카운트 하시기 때문이다. 기도 역시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시간이다. 저자는 기도역시 ‘티 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런 사람의 기도는 자신을 바꾸는 기도를 한다. ‘무조건 잘되게’가 아니라 ‘바르게 되게’가 되도록 기도한다. 신앙이란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순간 연기이고 공연이 되버린다.

 

4. 성숙을 위해 재물, 염려, 비판이라는 걸림돌을 잘 넘어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재물관은 무엇일까. 땅이 아닌 하늘의 가치를 위해 돈,재능,시간을 쌓아가라고 가르치신다. 지혜롭게 써야할 곳에 잘 쓰라는 것이다. 내 마음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재물을 쓰라는 것이다. 저자는 헌금하고 기부하고 남을 돕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돈에서 자유할 수 있는 훈련일 수 있다고 말한다.

 

173p 내 마음이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재물을 쓰고, 사람들을 나한테 묶어 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길입니다.

 

염려는 현재의 현실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다. 저자는 상황을 바꾸기보다 믿음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 나라, 내 뜻, 내 야망, 내 소유를 구하며 살기에 늘 불안하고 염려한다. 하나님을 제일 먼저 기억하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하고 결단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처한 상황은 최선의 상황이라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7p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일 일은 네 일이 아니라 내 일이다. 네 소관이 아니다.” 걱정은 출발부터 잘못되었다는 사인입니다.

 

비판하는 마음 때문에 우리의 성숙함을 가로막는다. 비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다. 문제는 내 잘못은 작게 여기고 남의 잘못은 크게 여기는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는데 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속속들이 다 알 수 없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 내 안에 사랑이 없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돌아보길 권면한다. 비판할 일이 생기면 비판하는 그대로 살지 않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갖고 비판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지 품고 기도하고 섬기라고 도전한다.

 

212p 나를 성찰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내 잘못에 민감합니다. 내 실수와 허물은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실수와 허물은 덮어 줍니다. 비난하는 사람의 특징은 반대지요. 남의 허물은 작은 것까지도 들추어내고 내 잘못,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잘못은 아무리커도 못 본 체합니다.

 

 

★서평을 맺으며...

‘무엇이 성숙인가’를 읽으며 ‘성숙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산상수훈에 성숙한 삶의 비결이 모두 담겨 있음을 책을 읽으며 깨닫습니다. 성숙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내 안에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그렇게 실천하고, 대접하면 세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하는 만큼만 해서는 세상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정민 목사는 무엇을 먼저하기로 했을까. SNS에 반드시 존댓말을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쓰지않고 생각하고 쓰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하루 한마디씩만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독자인 내게도 동일한 질문이 올라옵니다. ‘나는 성숙하기 위해 무엇을 실천을 할 것인가’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부재에 있습니다. 나의 삶도 세상에 별다른 도전을 주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찰하게 됩니다. 산상수훈에 담겨있는 성숙한 크리스천의 길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길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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