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학교 - 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
김상훈.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 위의 학교

 

김상훈·윤정희 지음

 

★인상에 남는 구절

23p 오직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아이들 스스로 알아갑니다.

62p 자녀는 부모의 능력이나 힘, 물질로 키울 수 없음을,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과 기도와 순종으로 양육되어 짐을 다시 한 번 온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116p 우리 집은 엄마가 하는 일을 돕는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함께사는 가족이라면 서로가 역할분담을 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마땅히 함께하는 일이라는 걸 알려 줍니다.

218p 은혜를 아는 사람이 남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는 거고 은혜를 아는 사람이 나눌 줄도 아는 거야. 엄마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보다 은혜를 아는 사람으로 실천하며 살고 싶어.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226p 아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을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은이


김상훈 목사·윤정희 사모

김상훈 목사는 대학 졸업 후 토목기사로 일하다가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어 현재 강릉중앙감리교회 소속 강릉 아산병원 원목으로 사역중이다.

윤정희 사모는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지속했으며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상훈 목사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입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현재 이 땅의 모든 아이에게 가정이 있기를 꿈꾸며 한국기독입양선교회를 만들어 섬기고 있다. 저서로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두란노),『하나님 땡큐』(두란노),『하나님 알러뷰』(이하 규장)가 있다.

 

★구성과 특징

이 책은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8남3녀를 입양하여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상처와 아픔이 어떻게 주님의 사랑 가운데 회복되어 이웃에게 까지 나눠지고 있는지 만나볼 수 있다. ‘1부 열한 명, 천국의 아이들이 사는 곳, 2부 학교밖에서 배우는 것들, 3부 사랑으로 자라는 아이들 이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의 가치는 성경적 가정, 성경적 자녀교육, 성경적 부모에 대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치는 책이 아닌 살아내는 진솔함이 담겨있는 책이다. 길 위의 학교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길 위의 학교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message)

1. 하나님이 계신 가정이 작은천국 입니다.

둘째 딸 하선이가 걸린 폐쇄성 모세기관지염이 부부의 삶에 터닝포인트가 된다. 그 경험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결단한다. 왜냐하면 둘째 딸 하선이도 점차 건강을 되찾고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선이 이후로 아들을 보고 싶었으나 셋째는 구순구개열 때문에 언어장애가 있는 하민이가 입양된다. 입양을 하더라도 정상인 아이를 키우고 싶었을텐데 왜 장애를 가진 아이를 굳이 입양했을까. 주님의 사랑의 마음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윤정희 사모는 말씀과 씨름을 했고 그 결과 “너는 지극히 정상인 하나님의 자녀야”라고 하민이를 격려한다. 하나님이 붙드시는 가정의 성경적 반응이었다. 하민이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넷째는 남자아이를 입양한다. 사랑이였다. 사랑이는 두 발이 안짱다리로 태어나 12개월전에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역시 기도하며 “지극히 정상”이라며 온 가족이 사랑이와 걷는 연습을 한다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감동적이다. 누나들의 응원과 격려, 사랑과 지지로 사랑이는 걷기 사작했다. 현재는 쇼트트랙 선수를 거쳐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니 온 가족이 부어준 사랑이 만들어낸 변화가 놀랍다. 다섯째 요한이는 베트남 부모님에게서 태어났고 발달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입양된다. 여섯째로 입양된 햇살이도 발육이 늦어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젠 됐다 싶을텐데도 오히려 자녀들의 요구로 입양을 지속하게 된다. 그 후 다니엘, 한결, 하나, 행복이, 윤이까지 11명이 한 가정을 이룬다. 윤이는 마지막 입양이 되었다. 처음 가지고 있던 은성이라는 이름에서 김윤으로 개명했고 6학년이어서 막내가 아니라 형이었다. 이렇게 11명의 가정을 이룰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두 부부는 주님께서 가족이 된 것을 기뻐하시고 지켜주고 계신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을 통해서 두 부부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주님이 이 가정의 원동력인 것이다.

 

78p 웃음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행복이 있는, 하나님이 계신 이 자리가 이미 천국임을 깨달았습니다.


97p 제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아들들과 익어 가는 제 삶 안에 늘 하나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아들들이 제게 친밀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서 저도 더욱 친밀하고 다정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2. 자녀와 함께하는 길 위의 학교를 경험해 보세요.

둘째 딸 하선이의 치료과정 속에서 교육의 방식이 변화된다. 경쟁교육, 지식교육을 탈피한다. 자녀와 눈높이를 맞춘 대화를 통한 교육,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교육을 중시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대학을 가기전까지 핸드폰, 게임, TV를 보지 않는다는 3무(無)를 온 가족이 실천하고 있다. 길 위의 학교 사례로 자전거여행 경험을 나누고 있다. 자전거여행은 동네를 돌면서 우연히 리어커를 끌던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할아버지를 도우며 자연스럽게 섬김을 배우게 된다. 길 위에서 만나는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강릉에서 양양까지 자전거여행은 쉽지 않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함께한다는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1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달렸던 길 위의 학교의 교과서가 자전거 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어주는 여행’이라는 부제목을 붙일 정도였다. 아들만 셋인 나도 자전거여행을 꼭 해보기로 다짐해본다.

 

32p 하선이의 이러한 경험후에 아내의 교육방침은 대대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습지 공부하는 시간에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었고, 학원에 가기보다는 여행을 떠났고, 부모가 공부를 가르치기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83p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우리가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49p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 아닌 조금은 느리지만 함께 걸어가는 일상을 아이들과 느끼고 싶어 자전거 여행을 합니다.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해서요.

 


3. 나눔이 축복입니다.

주님 안에서 작은 천국을 이루며 ‘함께’의 의미를 배우며 살아가는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는 나눔을 실천한다. 결혼전부터 장애인 시설 봉사를 했고, 신혼여행도 봉사를 위해 미룰정도였다. 현재 8남 3녀를 외부 후원없이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을텐데 나눔을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유가 있어보인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서는 봉사와 나눔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고 고백한다. 너무 귀하다. 나눔이 특별함이 아니라 일상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힌다. 6년 전부터 겨울에는 연탄을 배달한다. 배달을 마치고 칼국수를 먹는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매 주일 강릉의 독거 어르신 몇 분에게 국과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드리는 일도 실천한다. 지금까지 출판된 인세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흘려보내고 있다. 그런 일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나눔이 축복인 것이다. 한국기독입양선교회까지 만든것도 주님의 사랑을 흘려보내기 위함이다.

 

147p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 순환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봉사와 나눔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가진자들이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148p 재산이 많은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천국의 부자임을요. 봉사도 재산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교육은 나누는 데에 있습니다.

 

245p 우리가 나누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고 계셨습니다.

 


★서평을 맺으며...

김상훈 목사와 윤정희 사모가 입양을 해서 자녀를 키운 역사가 20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전에도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아이들을 좋아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주고, 이들이 다시 이웃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모습이 감동스럽습니다. 부모의 위치에서 강요하거나 가르치려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렸고, 인내했고 또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기독교가정이 무엇인지, ‘함께’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주니 이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요. 자녀를 대하는 부부의 태도중에서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말하는 걸 끊지않고 끝까지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이 한 줄만 마음에 새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한 한 가정의 이야기를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