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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랑 안녕 행복도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53
패니 브리트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3월
평점 :
안녕 사랑 안녕 행복도
패니 브리트
글 /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출판사
책을 받아 본 순간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하드보드 양장에 무척 두툼한 책.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책을 열어보았어요.
책의 이력이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캐나다 도서관 협회 선정 2017년 '올해의 최고의 책'
★독일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 2017년 '화이트 레이븐 상'
★스쿨라이브러리저널 선정 2017년 '그래픽노블 10선'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2016년 수상작
책의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책은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시작해요.
루이의 아빠는 늘 우는 사람.
개가 멍멍하며 짖는 것 처럼
고양이가 야옹야옹 하는 것처럼
아빠는 늘 웁니다.
루이는 그 이유가 술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지요.
별거중인 부모님...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에게 돌아가는
날이면
아빠는 괴로움에 몇 시간이고 눈물을 흘려요.
아빠는 아이들이 잠든 줄 알지만 어느 새 훌쩍 커버린 루이는 그런
아빠를 지켜봅니다.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는 루이.
아빠의 술로 인해 별거중인 부모님!
여름 방학이 다가오고 루이는 아빠 집에서 지내러 갑니다.
아빠는 그 동안 술을 안 마신 듯 말끔한 모습으로
맞이합니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던 어느 날 동생 트뤼프에게 사고가
일어났어요.
그 일로 인해 엄마가 아빠집으로 오게 되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엄마가 함께 지내며 요리를 만들어주고 아빠와 함께 웃음
지으며
아빠와 한 방에서 잠을 자는 일.
네 식구는 함께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 곳에서 아빠는 참았던 술을 마신 뒤 결국 중독치료센터로 가게
되었어요.
한편, 루이에게는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빌리에게 선뜻 마음을 내보이지 못하는 루이.
친구 브리스의 제안에 빌리에게 줄 선물을 구입한 루이.
그가 고른 선물도 엉뚱하면서도 아이다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루이는 아빠의 알콜 중독증세와 그로 인한 부모님의 별거
그리고 부모님의 화해를 모두 지켜보며 틈틈이 빌리를 생각했고
드디어 빌리에게 고백하는 순간이 되었을 때
루이의 우려와는 달리 환한 빛으로 채색된 빌리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되고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환한 노란색 페이지.
왠지 희망을 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어요.
이야기의 흐름과 무심한 듯 그려낸
그림.
그리고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공백과 화려하고 커다랗게
그려진 꽃들.
모두 어우러져서 그려내는 한 편의
영화.
아이들이 마냥 어리게만 보였는데 어느샌가
자라서
어른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나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이 책은 직접 보고 그 느낌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내 머리속으로 그려보는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