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윤석 지음 / 산마을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윤석 시 / 을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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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참 많이도 접해 보았던 시집.

교과서에 실린 시를 찾아 시집을 사 보기도 하고

풍부하게 넘쳐 흐르는 감성을 담아보려 시집을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서로 교환해가며 읽었던 많은 시집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소설이나 자기개발서를 읽다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육아서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평생 살면서 책은 그래도 늘 가까이 두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학창시절이후 시집을 집어들고 읽은 적이 있었던가? 하고

자문을 해 봅니다.

언뜻 기억나지 않은 것을 보니 시를 참 멀리하고 살았더라구요.

그래서 오랫만에 시집을 하나 집어들고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도 참 좋아요.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과 같은 시가 첫 시로 등장합니다.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고 윤 석-


내 빰에 흐르는 당신의 손길에서

그윽한 사랑의 간절함과

심장의 고백을 느낍니다.


입술에 포개진 서투른 용기

사랑은 어느새 성큼

피부로 절감되어지고...


당신은 나만의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존재의 굴레라는 감옥에 갇혔던 내게

삶의 의미가 된 선물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서로 사랑하고

우리서로 의지하며,

서로 살을 맞대고 아끼며 살았으면 합니다.


각자의 편견까지도 공감할 수 있는

그래서 사랑이 더는 소유가 아닌

곁에 머물고픈 마음...


당신으로 인해 내가 행복하듯

나로 인해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말 하는 시, 행복을 말 하는 시.

오랫만에 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책.

시를 읽으면서 시가 전해주는 느낌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몸도 마음도 차분하게 내려놓고 보낼 수 있었던 시간.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말들이 참 많이도 담겨있고

진심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졌답니다.

따스한 봄날 시집 한 권 들고 산책이라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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