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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모시와 힙합 삼총사 ㅣ 한국의 재발견 10
최은영 지음, 백지원 그림 / 개암나무 / 2017년 11월
평점 :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재발견 시리즈.
그 중 10번째 이야기인 꿈꾸는 모시와 힙합 삼총사.
제목만 보고 참 의아했어요.
모시와 힙합?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책 내용을 읽어보니 아~ 하고 이해가 되더라구요.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모시로 가장 유명한 충남 서천군을 찾아 평생을 모시와 함께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레 글감이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모시 짜는 전통을 잇기 위해 평생을 바쳤을 그 분의 모습.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모시 한 필을 자기 위해서는 3개월여의 시간일 걸릴 정도로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
그래서 1967년에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어요.
세계에서도 우리나라의 모시를 최고의 품질로 평가하기에
모시자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가 되었답니다.
주인공 수정이는 아이돌을 꿈꿉니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를 하지요.
오디션에 참가하기위해 직접 힙합 가사를 쓰려고 할 때
친구들과 주제를 정하다가 그만 다투고 맙니다.
평생을 모시 짜기로 고생하신 할머니와
그 뒤를 이어 모시일에 열심인 엄마가 못마땅하기만 한 수정이.
반대로 이제 막 모시일을 배워 가업으로 삼으시려는 윤미의 엄마.
그런 엄마를 위해 모시를 주제로 랩을 써서 엄마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윤미와
모시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수정이의 의견 충돌.
과연 수정이와 윤미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서영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될까요?
책을 읽다보면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내용이 탄탄하여 '한국의 재발견' 다른 시리즈도 모두 궁금해지게 하는 이 책.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가치!
그에 더해 감동까지 전해져서 사춘기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한국의 재발견 시리즈.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