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공원에서 만나 도넛문고 13
오미경 지음 / 다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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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망한 공원에서 만나.

공원 이름이 '망한'인가? 이름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제목과 달리 표지 그림은 어둡거나 망한 것과는 관련없어 보이는 느낌이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집니다.

단편같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담긴 7편의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알을 품는 공원에서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쫓기듯 이사 온 수하.

하지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보다도 더 깊은 곳에 간직한 수하의 아픔.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수하는 매일 공원을 찾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이온과 온리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온이

매일 공원을 찾아와 그리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하는 모습과 더불어

수하와의 만남이 등장하고

세 번째 이야기, 정숙씨와 시인

'내'가 주인공이 아닌 빈껍데기 같은 삶을 살아왔던 정숙씨.

연료가 소진되듯 힘든 그녀의 삶에 어느 날 찾아 온 철 시인.

그리고 그로 인해 정숙씨의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그 뒤로도 이어지는 이야기들.

네 번째 이야기, 공주와 여러 이름의 고양이

다섯 번째 이야기, 민들레와 새나무

여섯 번째 이야기, 파란 머리 희수

일곱 번째 이야기, 바질의 마음



그 중 여섯 번째 이야기는 특히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남들과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며

진심이 가진 힘은 크고 소중하다는 것이죠.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사람냄새 나는 주인공들의 삶을 공유하는 이야기.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받고 치유도 받으며 울고 웃으며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책,

망한 공원에서 만나.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제목을 보니

제목과 내용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망 공원'의 진짜 이름처럼 이 공원의 숨은 힘은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청소년 #청소년소설 #망한공원에서만나 #성장기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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