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의 빨간 수첩
소피아 룬드베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도리스의 빨간 수첩


소피아 룬드베리 /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아흔이 넘은 나이에 매일 매일 간병인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할머니, 도리스

죽음을 앞둔 그녀가 애정을 담아 전하는 그녀의 삶이 이야기.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우정, 가족애,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도리스의 빨간 수첩'


 

열 살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 빨간 수첩.

그리고 첫 페이지에 적힌 아버지의 이름과 연락처.

그렇게 이 수첩의 기록은 시작되고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평범한 소녀로 살아가던 도리스.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삶은 큰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고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제목에는 이름과 함께 줄이 그어져있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사망'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가 인연을 맺엇지만 이미 그녀의 수첩 속에서 고인이 된 사람들이다.

첫 번째 고인은 '에리크 알름', 바로 그녀의 아버지.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게이 예술가 예스타 닐슨,  그 와는 평생 친구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고

2차 세계대전 속에서도 찾으려 했던 도리스의 연인 앨런 스미스와는

엇갈리 운명에 의한 아픈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이야기 속에는 도리스의 종손녀 제니.

남편 윌리를 만나 미국에서 세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제니.

그녀에게 있어서 도리스는 약물 중독자였던 엄마 엘리스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매우 소중한 존재.

이런 도리스가 위독해지자 도리스를 위해 스웨덴으로 가고자 하지만

가족들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도리스를 선택해 스웨덴으로 향하는데...

 

 

​p.268. 도리스 할머니 옆에 엄마가 있어줘야 해. 할머니에게는 아무도 없어.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어. 혼자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리고 아무도 혼자 죽어서는 안 돼.

 

 

p.415. 내 사랑,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만날 거에요.

그곳에서 내가 당신을 보살펴줄게요. 사랑해요, 도리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매일 당신을 사랑했어요. 언제나 우리는 함께 있었어요.

내 마음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었어요.

 

 

p.53. & p.420. 네 하루하루를 밝힐 만큼의 태양이 내리쬐기를,

그 태양에 감사할 만큼의 비가 내리길.

그리고 네 영혼이 강해질 만큼의 기쁨이 있기를,

살면서 만나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에 감사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이 있기를.

때때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만남이 있기를.

 

 

 

순탄하지 않았지만 진한 우정과 사랑을 알아갈 수 있었던 책, 도리스의 빨간 수첩.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미래를 그려보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책.

마지막으로 미소지으며 눈을 감을 수 있는 도리스의 삶에

박수를 보내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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