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뚝딱뚝딱 둥지짓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집 짓는 야생 동물 이야기 - 과학 동시 ㅣ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8
데이비드 L. 해리슨 지음, 길스 라로쉬 그림, 김난령 옮김, 이정모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4월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08.

뚝딱뚝딱 둥지짓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동시로 읽는 집 짓는 야생 동물 이야기.

글 : 데이비드 L. 해리슨 / 그림 : 길스 라로쉬 / 옮김 : 김난령 / 감수 : 이정모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두 살아가는데 있어서 집은 참 소중한 것 같아요.

요즈음 우리나라는 가장 기본인 집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특히 주거비 부담에 허리휘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에 관한 기사였는데

젊은 사람들은 내 집은 커녕 주거비 부담때문에 가족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젊은 사람들 뿐 아니라 자가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비록 자가이긴 하나

노후된 집을 수리할 돈이 없어서 낡고 위험한 집에서 지내신다고 하니

이래저래 생활의 기본인 주거에 관한 문제가 참 안타까웠던 이야기들.

동물들은 주거 생활이 어떤지 한 번 살펴볼까요?

책은 동시의 형식을 빌어 각각 동물들의 주거 생활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땅 속의 건축가들 / 땅 위의 건축가들 / 물 속의 건축가들 / 하늘의 건축가들

검은꼬리프레리도그와 별코 두더지, 캘리포니아 문짝거미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땅 속.

킹코브라와 미국호랑거미, 흰개미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땅 위.

큰가시고기, 비버, 흰점박이복어가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물 속.

붉은가마새, 홍부리황새, 유럽쌍살벌이 집을 짓고 살고 있는 하늘.

최고의 길쌈꾼이라 불리운 호랑거미

비단처럼 고운 실을 뿜어내

바람에 팔랑거리게 놔두었다가

처마나 나뭇가지에 착 달라붙으면

대대로 이어 온 길쌈 솜씨로

발 디딜 튼튼한 버팀줄을 친다.

부지런히 비단실 짜며

왔다 갔다 빈 곳 메우고

아슬아슬 줄타기하며

한밤의 마술 쇼 펼치면

어느새 환상적인 덫이 완성!

이제 힘 키우며 기다린다.

하늘하늘 나방 엄벙덤벙 파리가

어정대다 걸려들면

후다닥 달려가 눈인사 건넨 뒤

느긋하게 만찬을 즐긴다.

겨우내 지키던 작은 알에서

먼지 알갱이만 한 아기들이 태어나면

다른 집 마당 멋지게 장식하라고

살랑살랑 봄바람에 태워

먼 여행을 떠나보낸다.

어찌보면 아주 살벌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시처럼 읽으니 재미있단는 느낌마저 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각각의 동물 / 곤충들의 집에 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동시 형식을 빌어 이야기 들려주듯 나와 있어서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는 모습이에요.

책 뒤에는 각각의 영역에서 등장한 동물 / 곤충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특징들에 대해 하나하나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마치 동물 백과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의 건축가들이라는 제목을 아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네요.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융합!

과학, 미술, 자연에 관한 지식을 모두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을 알게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이들과 함께 다른 책들도 살펴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