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의 웃음소리 - 다큐멘터리 동화
김병규 지음, 황헌만 사진 / 계수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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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의 웃음소리

글 : 김병규 / 사진 : 황헌만 / 계수나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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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아왔던 형식과는 조금 색다른 다큐멘터리 동화

당산나무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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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찬담 마을의 논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당산나무.


당산나무는 예로부터 마을로 들어오는 온갖 나쁜 일을 막아준다고 믿으며


해마다 제사도 지내며 정성을 드리던 곳이었지요.


천담 마을의 당산나무 역시 그랬답니다.


그런 당산나무에게는 선돌과 돌무더니 그리고 동자바위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선돌은 마을을 지키고 나쁜 일이 닥치지 않게 해 주고


돌무더기는 항이리를 품고 있어서 물이 차면 풍년이 들고


물이 마르면 가뭄이 든다고 믿으며 한 해의 농사를 예측해 볼 수 있었고


동자바위는 나쁜 기운을 막아내며 재난을 막아주는 수호신.


근처 사곡국민학교 천담분교장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당산나무가 다 지켜본다. 공부 열심히 해라~."


라는 당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에서 공부하고 자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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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가 세월이 흘러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엄마들의 빨래터였던 징검다리는 높고 긴 다리가 놓였고


정겨웠던 강둑길도 아스팔트가 깔리고 자동차 도로로 바뀌었어요.


어느덧 시골 분교도 문을 닫고 사람들은 더 이상 당산나무를 찾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결국 당산나무를 몸통만 남겨준 채 잘라내 버리고


마을 입구에서 외진 곳으로 옮겨 심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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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도 동자바위도 사라지고 선돌과 외롭게 남은 당산나무.


사람들은 그 동안 마을을 지켜주던 당산나무를 다시 찾아와 미안해합니다.


그리고는 정성을 들여 당산제를 준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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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굿이 벌어지고 웃음을 되찾은 당산나무.


당산나무는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새 봄이 찾아오고 새 순을 틔우며 점점 옛 모습을 찾아가는 당산나무.



- 신으로 모시며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 당산나무, 선돌, 돌탑 -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당산나무와 선돌, 선탑.


지금은 많이 사라져버렸지만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


책은 한 그루의 당산나무가 현대화되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로 담아내었네요.


영상으로 보았다면 더 아름다웠을 이야기


하지만 책으로 보면서 이야기들을 그려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전해 온 우리 전통 문화의 모습들.


현대화되어 편리하게 변화하는 것은 좋지만


우리의 옛 문화와 전통을 잘 지켜내는 것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옛 정서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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