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 문학의 비밀을 푸는 20개의 놀라운 열쇠, 개정증보판
정여울 지음 / 메멘토 / 2013년 5월
평점 :
부제를 잘 넣었다. '문학의 비밀을 푸는 20개의 놀라운 열쇠'.
패러디, 시점, 의인화, 은유, 상징, 아이러니라는 문학 재료와, 대재앙, 사랑, 여성, 판타지, 트라우마 등의 소재 등 20가지 주제로 여러 문학 작품을 짧게 소개한다.
챕터 마다 주제에 맞는 작품을 인용한 것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매우 필요하고, 또 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방식이긴 하지만, '인용'을 핑계로 패러디나 시점, 의인화와 같은 문학적 재료를 설명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상을 더 길게 풀어낸 경향이 없지 않다. 작품을 이해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고, 해석 또한 다를텐데 작가의 의도를 '가이드' 하기 보다는 저자의 작품 해석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문학의 역할, 기법, 내용을 구분하여 소개한 것은 좋은 기획이라고 여겨진다. '문학'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어느정도 문학과 친해질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이 기대감 때문에 실망감도 컸다는 것이 맹점. 좀 속이 꼬인 리뷰가 됐다고 비난하면 할 말은 없지만 솔직한 감상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