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빈부격차 확대를 경고하는 피케티의 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애초에 800쪽이 넘은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을 엄두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의 산물, 그가 주장하는 바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다.

하여,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득달같이(는 아니지만 제법 빨리) 책을 봤다.

당연히 그 방대한 자료와 이론과 결론을 200쪽 남짓한 한 권의 만화에 다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 딱 기대만큼의 피케티 이론 요약을 담은 만화라는 평가는 결코 이 책의 출간 목적에 위배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 한 가지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라면 만화라는 툴을 사용해 독자들의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와 달리 우격다짐으로 피케티 이론을 만화 컷 안에 방대한 대사로 담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 외 여백에는 온갖 부연 설명과 주석이 달릴 수 밖에 없었겠지만(그래서 일부 독자는 이게 무슨 만화냐며 불평을 늘어 놓는 것을 보았다) 만화와 설명을 구분지어 추가 페이지에 넣은 것은 그나마 만화적 요소를 살린 노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맨 뒤에 붙인 피케티와 엠마뉴엘 토드와의 대담 요악본은 약간 실망스럽다. 번역의 문제인지 요약의 문제인지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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