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적정기술을 탐하다
조승연 지음 / 뜨인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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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적정기술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16세 소녀가 인생의 비전으로 삼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저개발국, 저소득층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착한 기술, 따뜻한 기술'로도 불리는데 사용자를 배려하는 기술이라는 의미다. 최첨단 과학기술과는 거리가 있지만 사용자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효율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 최신식 냉장고가 소용없고, 인터넷 기반이 확립되지 않은 곳에 최첨단 네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

나보다 못한 사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보다 발전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 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다시 적정기술에 빠진 소녀에게로 돌아가서...

책에는 이제 고등학생인 한 소녀가 적정기술의 참 의미를 깨닫고 그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열정을 이에 쏟아 붓고자 결심하는 장면, 비전을 따라 확장된 노력의 방법을 좇아가는 장면이 아주 솔직하게 담겨 있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한 10대 소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솔직하고 재미있고, 도전적이며 열정적인 꿈 찾기 과정이 아주 신선하다. 교훈적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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