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하는 돌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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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가마슈 시리즈는 <스틸라이프>에 이어 이 책이 이제 두 권째다.

추알못(추리소설 잘 알지 못하는) 독자에게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는 매력적이다.

우선, 추리소설이라면 당연히 사건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선입견을 깬다.

처음 읽은 <스틸라이프>도 인간의 심리 묘사, 특히 상처받은 사람들의 성장사와 내면의 아픔이 사람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묘사하는데,

<살인하는 돌> 역시 상처받은 사람들(한 일가족)의 마음 속에 자리한 아물지 않은 아픔과 선악의 충돌, 그 여파로 인한 주변의 변화 등을 아주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살인 사건 현장에 있는 모두가 용의자라는 기본 공식에 따라 독자는 어쩔 수 없이 주인공으로 보였던 인물들 뿐 아니라 등장하는 소설 속 인물 모두를 허투루 볼 수 없다.

(그것이 추리소설이 골치 아픈 이유 중 하나일지도...)

500페이지에 달하는 다소 많은 양의 텍스트를 읽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아르망 가마슈의 심리 묘사,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감정의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 덕분에 읽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지루하지 않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공포스러운 사건 현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사건의 심각성과 인물, 현장간의 미묘한 변화들을 잘 드러내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다.

다음에 읽기로 한 작품도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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